우승하고 돌아온 김정은, 감동 드라마 한 편 더 남았다

이원희 기자 2023. 4. 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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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가드 김정은(36)이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활약했던 김정은이 다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는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입단한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리그 최고 포워드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과연 김정은이 친정팀 하나원큐에서 감동의 드라마 한 편을 더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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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정은. /사진=WKBL
베테랑 가드 김정은(36)이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활약했던 김정은이 다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는다.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하나원큐와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2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정은,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모두 뜻 깊은 이적이다. 김정은은 하나원큐의 레전드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입단한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리그 최고 포워드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데뷔 시즌부터 2015년까지 11시즌 동안 매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09~2010시즌에는 평균 20.0득점을 몰아쳤다. 불의의 부상을 당해 대기록이 아쉽게 끊기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팀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김정은은 2016~2017시즌까지 하나원큐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2017년, 우리은행으로 FA 이적했다.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 팀을 옮긴 뒤 김정은은 곧바로 2017~2018시즌 꿈에 그리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새로운 팀에서도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5년 만에 이뤄낸 우리은행 통합우승에도 김정은의 역할은 컸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8.3득점, 3.9리바운드, 2.4어시스트, 플레이오프 5경기에선 평균 11.4득점, 4.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선수로서 이룰 건 다 이루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김정은에게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바로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 진출. 친정팀이 10년 넘게 이루지 못했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면, 더욱 의미 있는 커리어가 완성될 전망이다.

2022~2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 가운데 김정은. /사진=WKBL 제공
부천 하나원큐 시절 김정은. /사진=WKBL 제공

하나원큐의 마지막 플레이오프는 김정은이 활약했던 2010~2011시즌이다. 그 이후 다른 팀에 밀려 좀처럼 봄농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6승24패 6위 최하위에 머물렀다.

물론 김정은이 30대 중반을 넘긴 베테랑이고, 출전시간도 줄었지만, 그의 코트 영향력은 여전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터뜨린다. 경기장 안팎에서 큰 언니로서 팀에게 주는 에너지도 엄청나다. 김정은 성실한 선수로 유명하다.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 코트에 있거나, 벤치에 있거나 언제나 파이팅을 외친다. 김정은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팀 분위기부터 달라진다.

또 하나원큐에는 김정은과 함께 하고, 뒤를 받쳐줄 든든한 후배들이 있다. 김정은이 활약했던 시절 팀 막내에서 현재 에이스로 올라선 '미녀가드' 신지현, 언제나 묵묵히 궂은일을 해내는 센터 양인영이 대표적이다. 이 둘은 지난 시즌 핵심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김애나가 평균 9.5득점을 기록하며 재능을 발휘했고, 20세 어린 가드 박소희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앞으로 팀을 이끌 차기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 한둘이 아니다.

김정은을 비롯해 팀 전체가 똘똘 뭉친다면, 오랫동안 이루지 못했던 플레이오프라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하나원큐는 시즌 막판 9경기에서 4승이나 챙겼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긴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과연 김정은이 친정팀 하나원큐에서 감동의 드라마 한 편을 더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사진=WKBL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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