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냉탕] 양의지 잡아놓고 만루 자초...'마무리' 못한 마무리 김범수

차승윤 2023. 4. 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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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구위는 여전하다.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마무리하지를 못한다.

김범수(28·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9회 초 등판했으나 2실점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첫 패.

자초한 패배였다. 최고 시속 147㎞ 구위를 기록했으나 실점을 막진 못했다. 이날 0-0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는 선두 타자로 양의지를 마주했다. 명실상부히 가장 높은 벽이었으나 넘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마저 무릎 문제로 결장한 상황. 양의지를 넘은 이상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타순이었다.

그러나 이후 한화가 마주한 건 만루 위기였다. 김범수는 후속 타자 송승환을 상대로 3구 연속 볼을 꽂더니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강승호에게도 2구 연속 볼을 먼저 줬고, 불리한 카운트 속에 결국 안타를 허용했다. 대타로 나선 신성현 상대로는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줬다. 1볼 2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마지막 3구가 모두 볼이었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만 나와도 위태한 상황. 김범수는 첫 타자 안재석에게 1루수 땅볼을 만들어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에서 베테랑 김재호의 경험에 밀렸다. 김범수는 이번에도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마지막 스트라이크 하나를 잡지 못했고, 결국 6구 슬라이더가 김재호의 노림수에 걸려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패전은 김범수의 첫 패배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개인 평균자책점도 2.35. 2실점이 추가돼 4.15로 올랐으나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그러나 블론세이브가 벌써 3개에 달한다. 정상급 마무리라면 풀시즌 동안 기록할 수치다. 팀 사정상 여유있는 상황 등판이 적었다고는 해도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대안이다. 한화는 김범수 대신 마무리를 맡을 안정감 있는 불펜 투수가 많지 않다. 한승주는 구원 경력이 짧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승혁은 7경기 평균자책점이 7.36이다. 주현상, 이태양, 정우람 등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재민이 그나마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한 게 위안이다.

한화는 시범경기 1위 팀이었다. '봄화'를 만든 원동력은 평균자책점 2위(2.54)의 불펜이었다. 정규시즌에서는 그 모습을 찾기 어렵다. 일단 클로저부터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런데 아직은 좀처럼 답을 찾기 어렵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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