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이정근 게이트 열려…엄정 수사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3일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노웅래 의원부터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어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르기까지 이정근의 녹음 파일에서 민주당의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10명의 현역 의원에게 돈 봉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거론되는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회 최고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의 의혹은 커져만 간다는 것을 민주당은 직시해야 한다”면서 “환부는 하루 빨리 도려내야 하는 것이지 계속 부둥켜안고 가야 할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부터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마당이니 작금의 사태를 보면 민주당의 부정부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한 치의 의혹도 없도록 당국의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검찰은 윤관석(인천 남동을)·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의 집과 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 수색을 했다. 두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전당대회 때 특정 후보를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 언급된 인물들에 내가 거론됐다는 것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적 없는 압수수색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2일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 6개월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에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