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3기 광수, 결혼 숨긴 순자에 "여전히 원망스럽다"

황소영 기자 2023. 4. 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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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3기 광수
ENA, SBS Plus '나는 솔로' 13기 광수(가명)가 커플로 맺어졌던 순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광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솔로 나라는 신비한 곳이다. 저는 평소에 코딩 생각을 수시로 하는데, 솔로 나라에서 머무른 4박 5일 동안에는 코딩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종일 연애 생각만 했다. 제가 생각해도 아주 신기한 변화였다. 그래서 쉽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나 보다'라며 ''나는 솔로'는 짝짓기 예능이자 인간 관찰 프로그램이지, 저한테 자기 소개 기회를 주려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적은 분량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편집권을 가진 만큼 책임도 막중하다'라는 소신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어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제가 잃은 것은 없다. '나는 솔로'에 출연하면서 큰 상처를 입거나 이미지가 나빠지신 분들도 있는데, 저는 감내할 수 있는 상처만 입었고 이미지는 오히려 좋아졌다. 반면에 얻은 것이라면 잔뜩 열거할 수 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 든든한 13기 동기들,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 돈 주고도 못 구하는 아주 소중한 것들이다. 제 인생에서 전례가 없었던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시청자가 없이는 출연자인 저도 성립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 저의 인생에 들어와 주셔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광수는 지난 5일 마침표를 찍은 '나는 솔로'에서 순자와 최종 커플이 됐다. 그러나 순자는 방송 직후 결혼한 이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광수는 '순자 누나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순자 누나는 솔로 나라에서 저의 최종 선택이기도 했다. 5번의 데이트, 커플 정식, 슈퍼 데이트 때 갔던 아름다운 음식점, 영어 데이트, 손 잡고 솔로 나라를 활보하던 기억, 학창 시절의 풋풋한 연애를 하는 기분이라며 눈물 짓던 누나. 그리고 솔로 나라에서 출국한 후에도, 누나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며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용기를 불어 넣던 누나.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라면서 '저는 겉으로는 쿨한 척하지만 속마음은 결코 멋지지 않은 보통의 인간이다. 사실을 알고 나서 펑펑 울었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눈물이 글썽여서, 가급적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는 순자 누나가 여전히 원망스럽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광수는 '저를 포함해서 모든 인간은 다면적인 존재다. 누나가 저지른 잘못과 별개로, 솔로 나라에서 저와 함께 노닐던 누나는 분명히 진심이었다. 저는 순자 누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원망스러운 누나와 진심이었던 누나를 분리해서 보고자 한다. 이 자리를 빌어 말한다. 고마워, 누나'라고 인사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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