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도 근무시간 중 골프 연습 김진태 지사…"부적절"사과

김성준 2023. 4. 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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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내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던 때 근무 시간 중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MBC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내의 한 골프연습장을 찾아 약 30분~1시간 가까이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지사는 강원도 속초에서 행사 일정을 마치고 도청이 있는 춘천으로 복귀하던 중 평소 자주 찾던 골프 연습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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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내 잇따라 산불이 발생하던 때 근무 시간 중 골프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 측은 "1시간 일찍 조퇴했다"고 해명했다가 뒤늦게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 3일 MBC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도내의 한 골프연습장을 찾아 약 30분~1시간 가까이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지사는 강원도 속초에서 행사 일정을 마치고 도청이 있는 춘천으로 복귀하던 중 평소 자주 찾던 골프 연습장으로 향했다. 김 지사가 골프연습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30분쯤, 근무시간이 약 30분 정도 남았던 상황이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30분~1시간 가까이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강원도 홍천과 원주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진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화천 산불은 18시간가량 타오른 뒤 이튿날 오전 6시 45분쯤 주불이 잡혔다. 31일 오후 3시 49분쯤엔 홍천에서 산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헬기 4대, 대원 11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김 지사 측은 "1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류상 연가 신청일은 골프를 친 당일이 아니라 사흘 뒤인 3일 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연가신청서를 낸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김 지사 측은 "당일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비서실에서 빠뜨린 뒤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재차 해명했다. 김 지사 측은 이어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인 것을 인정한다"며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발 금융시장 경색과 관련 책임론이 불거져 유감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월 28일 "GJC가 BNK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2050억원을 대신 갚는 사태를 방지하고자 회생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김 지사는 강원도가 채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부연했지만, 시장은 이를 채무 불이행(디폴트)으로 받아들이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는 등 금융시장 자금경색 사태를 불러왔다.

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김 지사는 정부까지 나서 채권시장 안정 대책을 놓는 등 비상이 걸리자 보증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 29일에서 올해 12월 15일로 앞당기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 지난 12월 12일 전액 상환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철회했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같은 달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도는 GJC 기업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애초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뀐 데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지난 12일 GJC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했고, 지난달 21일 멀린사와의 GJC 경영혁신 합의에 따라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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