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송지우 “어린 최혜정, 얼짱 반윤희+한아름송이 느낌으로 준비”[M+인터뷰]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3. 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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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송지우가 최혜정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이번 '더 글로리'에서 그는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패션은 물론, 파격적인 연기까지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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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우 인터뷰 사진=김재현 MK스포츠 기자

‘더 글로리’ 송지우가 최혜정이라는 캐릭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송지우는 최근 MBN스타와 ‘더 글로리’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극 중 차주영이 맡은 최혜정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송지우는 지난 2019년 MBC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로 데뷔했고,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어쩌다 발견한 하루’ ‘간택-여인들의 전쟁’ ‘유별나! 문셰프’ ‘드라마 스페셜-모단걸’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 ‘더 글로리’에서 그는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패션은 물론, 파격적인 연기까지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송지우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맡으며 다양한 매력을 전달했다. 특히 ‘더 글로리’를 비롯해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연애대전’ 등에서 빌런 캐릭터를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 글로리’에서는 성인과 아역 간의 간격을 좁히는 것 역시 중요한 포인트였다. 송지우는 차주영의 아역을 맡았고, 비주얼부터 캐릭터의 분위기까지 비슷한 느낌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활약까지 펼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더 글로리’ 송지우 사진=김재현 MK스포츠 기자

▶ 이하 송지우와의 일문일답.

Q. ‘더 글로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소감은?

A.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작품에 잠깐이나마 참여한 일원으로서 행복하고 너무나 큰 행운인 것 같다.

Q. ‘더 글로리’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나.

A. 맞다. 오디션을 봤다. 세 달에 거쳐서 네 번 정도 감독님이랑 미팅을 했다. 처음에는 고등학생 역할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셨다. 어떤 역할이라는 사전 정보도 없었고, 고등학생이고, 김은숙 작가님 작품이라는 소리만 들었다. 대본도 인물 설명이 없는 걸 받고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 식이었다. 2차 때부터 혜정이나 사라 위주였던 것 같다. 동은이, 소희도 염두해두고는 계셨던 것 같다. 고등학생 역할이라고 해서 나와 비슷한 나이대를 많이 부르신 것 같더라.

Q. 처음부터 최혜정 캐릭터가 가장 끌렸을까. 또한 어린 최혜정에 송지우를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오디션 2차 때부터 계속 혜정이 역할로 본 것 같아서 이 역할 아니면 안되겠다 싶었다. 비중이 어떤지도 몰랐다.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도 몰랐다. 그냥 김은숙 작가님과 안길호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함께하고 싶었다. 어떤 역할이든. 소희여도 상관없었다. 안시켜줄 것 같았다. 감독님이 ‘행동 대장처럼 앞선에서 괴롭히고, 동은이를 데리러 가고’ 하는 부분을 설명해줬다. 내가 괴롭히면 무서워할 것 같고. (오디션에서) 센 연기, 소리지르고, 욕하는 연기를 보여드렸다 보니까 눈빛이 되게 좋다고 하셨다.

Q. ‘더 글로리’ 내에서 성인 배우와 아역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많은 화제였다. 성인 최혜정을 연기한 차주영과의 싱크로율은 어떻다고 생각하나.

A. 특히 사라(배강희 분, 김히어라 분)한테 똑같이 생겼다고 그랬다. 재준(송병근 분, 박성훈 분)이도 쫑파티 때 둘이 앉아 있는데 진짜 닮았다고 했다. 또 그때 송혜교 선배를 영접했다. (웃음) 너무 털털하고 좋으시더라. (나와 차주영 선배는) 비슷한 포인트들이 있었던 것 같다. 빈정상하고 그러는 부분이랑 ‘분위기 파악 안되냐?’ 할 때 표정이 똑같다고 하더라. 연기 느낌도 감독님이 참고를 보고 캐스팅한 걸까.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워낙 길게 보셨다 보니까 싱크로율을 엄청 신경쓰신 것 같더라.

Q. 그렇다면 차주영의 연기를 보고 갖고 가려고 한 부분도 있을까.

A. 선배님을 따라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것보다 성격적으로 많이 비슷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톤까지는 똑같이 해야겠다는 아니었고, 비슷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선배님이 따라하기 어려우셨다. (웃음)

Q. 어린 혜정을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일까. 또한 최혜정의 인과응보 결말은 어떻게 봤을까.

A. 여기서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지만, 가해자 무리에 합류한지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친구들한테 더 잘보이려고 했다. 후반부에 보니까 대항도 하고 하더라. 내 시절에는 그렇게까지 대항을 못해서 통쾌하기도 했다. 결말은 성대가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낫지 않나. 희망은 있지 않나.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봐서 시청자 입장에서 봐서 동은이를 응원하면서 봤다. 1화, 2화 보고도 (가해자들이) 너무 나빠서 펑펑 울었다.

Q. 무엇보다 아역들은 1화를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 있었다. 극의 시작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A. 부담스럽기도 했다. 감독님도 1회 때 너희 캐릭터 하나하나가 보여야 한다고 하셔서 그 포인트들을 많이 살려주신 것 같다. 촬영장에 가는 건 다른 작품보다 부담감이 심하기는 했다. 가해 장면을 촬영해야 하기도 했고.

Q. 어린 박연진 역의 신예은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학폭 가해자를 연기하며 힘들었다고 했다. 공감됐을 것 같다.

A. 연기하는 중에는 너무 힘들었다. 가해 장면을 찍는다는게 아무래도 어려웠다. 동은이를 잡고 있어야 하고, 동은이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내가 너무 약하게 잡고 있으면 웃기지 않나. 어느 정도 텐션을 줘야 하는데 동은이가 아플까봐 계속 아플까봐 물어보면서 촬영했다. 최대한 힘을 안주려고 했다.

Q. 혜정의 외형적인 부분도 많이 신경 썼을 것 같다. 써클렌즈도 착용했다고 하는데 참고한 부분이 있을까.

A. 감독님도 패션에 관여를 한 것 같다. 분장팀, 의상팀도 현실 고증을 하고 싶어 했다. 앞머리가 그 시절 유행이지 않나. 그거를 하게 됐다.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신경을 쓰셨다. 예쁜 물결은 안되고 화장실에서 수업 쉬는 시간에 급하게 한 느낌. 그런 느낌을 원하셨다. 틴트도 아무거나 못바르고, 옛날 착색되는 틴트로 바르고 했다. 아이라인도 계속 덧칠하고. 한아름송이 느낌으로. 샵에도 부탁을 드렸다. (웃음) 내가 했으면 나았을 뻔했다. 실제 같았으니까. 써클렌즈는 혜정이의 그런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조금 더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이고, 그 친구들은 고급스러움이 있어야 하니까. 나는 가방같은 것도 별모양 달린 걸 들고 나왔다. 대비가 좀 보였으면 좋겠어서 그런 것도 했다. 당시 얼짱 반윤희를 많이 참고했다. 삔 같은 것도 그 시절 하트 모양 그런 것을 착용했다. 2004년 일진을 포털 사이트에 쳐보기도 하고. 사자머리는 커트를 못해서 못했다. 통가발을 사용했다. 앞에만 내 머리였다.

Q. 어린 혜정은 체육 교사와 파격적인 키스신은 물론, 교회 예배 중 노브라로 사라 아빠를 당황하게 만드는 행동을 보인다.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A. 사전에 미팅 때 네 번째 만남이었을 때 이런 장면이 있다고 충분히 설명해주셨다. 내가 알았다고 했다. 그래도 하고 싶다고 했다. 설명이 다 되어 있었다. 교회신도 많이 배려를 해주셨다. 이미 이야기해주셨다. 키스신은 키가 보이는 게 포인트였다. 키를 흔들면서 키스를 해야 하는데 이 키가 제대로 보일 때까지 찍었다. 오래는 아닌데 키가 보이는 게 중점이 돼서 찍었다. 교회 장면도 진짜 노브라는 아니었고 사전에 말한 거다. CG가 아니라 모형을 찬 거다. 내 것이 아니어서 그래도 자신감이 있었다. 진짜였으면 그렇게 못했을 텐데 모형이어서 괜찮았다. (웃음)

송지우 일문일답 사진=김재현 MK스포츠 기자

Q. 실제 학창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나. 또 학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까 이런 부분도 캐스팅 과정에서 체크를 했을 것 같다.

A. 이렇게 무서운 친구는 아니었다. 다 두루두루 엄청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다. 인싸기는 했다. MBTI도 E여서 반장하고 회장에, 초등학생 때 방송부 아나운서도 했다. 컵스카우트도 하고 체육대회도 나서고 그랬다. 학폭 검증은 자료 제출을 한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이뤄졌다. 학창시절이 어땠나 이런 질문으로 대화를 했다.

Q. 송혜교 등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을 것 같기도 하다. 대신 또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만큼 편하면서도 더 친해지기도 했을 것 같다.

A. 아쉬웠다. 성인분들과 연기해볼 기회가 없었다. 같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현장에서도 뵌 적이 없어서. 아역들끼리만 계속 만나서. 아역들끼리는 나잇대가 비슷해서 친해졌다. 다 또래이다. 제일 어린친구가 99고, 제일 나이 많은 게 97였다. 대광이랑 나랑. 모임 주선은 명오 아역인 서우혁이 카톡을 많이 해서 이끌고 했다.

Q. 손명오(서우혁 분, 김건우 분)와 최혜정의 관계성도 나중에 공개된다. 아역들 사이에서는 둘 관계를 예상했나.

A. 그때는 명확하지 않아서 내가 ‘너 나 좋아하는 것 맞아. 좋아하는 것 같다’니까 했는데 맞더라. (웃음)

Q. 신예은, 정지소를 비롯해 아역끼리 호흡은 어땠나.

A. 사과의 연속이었다. ‘미안해, 괜찮아? 안아팠어?’ 그러고 괜찮냐고 그랬다. 고데기 장면도 잡고 있어야 하니까 최대한 힘을 안주려고 엄청 노력하고. 지소가 울부짖어야 하는 역할이니까 감정적인 소모가 컸을 텐데도 엄청 배울 점이 많고 몰입할 게 많은 친구이다 생각했다. 한 번에 가자는 마음으로 찍은 기억이 있다. 예은이는 스태프분들 밥먹으러 갈 때 우리끼리 리허설을 해보자고 하고, 진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이 신을 해내자는 마음이 컸다. 재준, 명오 역할도 되게 첫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되게 많은 긴장감이 있었을텐데 잘 해줘서 우리끼리도 데뷔작품인데 되게 잘했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라는 INTJ여서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되게 그 친구도 거의 작품이 전에 찍은게 없었다. 우리끼리도 되게 잘해보자고 으?으? 했던 것 같다. 또래여서 편하기는 했다. 촬영 현장 때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있어서 못 친해졌는데, 그 후로 많이 친해졌다.

Q. 최혜정 캐릭터 특유의 말투와 웃음도 비슷했다. 또한 그런 부분이 가해자로서 무서움을 더해준 것 같다.

A. 연기적으로 호흡을 끌어 올려서 했다. 눈빛을 조금 다르게 하려고 했다. 아쉬웠던 점은 써클렌즈에 눈빛이 가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캐릭터를 위해 끼기는 했는데 배우는 써클렌즈를 끼면 가려지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더 무서울 수 있었는데. 혜정은 가해자 집단 내에서도 입지가 약한 편이니까 입지를 강하게 하기 위해서 체육선생님도 키스하는 것도 꼭 필요했다. 키를 받아오기 위해. 이런 걸로 이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해야 설 자리가 생기니까 분위기도 더 웃으면서 띄우려고 했고 그게 혜정이 역할이었다. 더 악랄하게 때려서 얘를 데리고 와야 되고, 얘를 데려와야만 했던 것 같다. 아니면 내가 큰 일 나니까.

Q. ‘동은이 아니었으면 너였어’라는 대사를 듣게 된다. 그 대사를 들었을 때 혜정의 심정은 어땠을 것이라고 해석했나.

A. 그게 제일 핵심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 그래서 혜정이가 선택을 잘못했다. 남을 팔아서. 남을 불행에 빠뜨리면서 살고. 혜정이는 생존력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 살려고 여기저기서 발악하더라.

Q.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혜정이 어떻게 승무원이 됐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봤을까.

A. 혜정이가 든 게 없는게 친구가 아니다. 그 중에서 똑똑한 친구이다. 왜냐하면 기억력도 좋고 동은이가 왔을 때 사라는 ‘문소희 아니야?’하는데 ‘문동은’이라고 한 번 더 찝어주고 인지하고 있다. 괴롭힐 때 생각있이 괴롭힌 거다. 다른 친구들은 별 감정없이 했겠지만. 명오가 틀린 단어 쓸 때 짚어준다. 이런 거를 아는 것보면 무식한 친구가 아닐 거다. 그 전에는 공부를 잘했을 수도 있다.

Q. 혜정은 결국 학폭 가해자가 됐는데, 이렇게 된 과정과 관련해 생각해 본 부분이 있을까.

A. 주위에서 어른들이 도와줬으면 이렇게까지 안됐을 것 같은데. 맨처음에 경찰서에서 등짝 때리면서 ‘얼른 가. 배달 밀렸어’라고 한다. ‘친구를 때리면 어떡해’가 아니라 엄마도 자신의 일이 중요하고 딸내미의 인생이 중요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바르게 가르쳤으면 그렇게까지 안되지 않았을까. 비빌 언덕이 혜정이도 없었을 것 같다. 모든 가해자가 그런데 혜정이는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나마 초반에 느꼈을 것 같다. 나중에는 동화돼서 괴롭혔지만, 초반에는 걱정도 한다. 동은이 자퇴할 때. 거기까지는 상황 판단이 되는 친구인 것 같다.

Q.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A. 김은숙 작가님은 리딩 때 어머니처럼 ‘좋아~ 잘해봐~’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셨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배우로서 즐기고 놀아봐’라고 해주셔서 크게 막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는 안하셨다. 리딩 때 아역들끼리만 리딩을 먼저했다. 그래서 약간 혜정이는 조금 더 템포를 빠르게 치는 게 좋겠다 이정도만. 방방 떠 있어야 하니까.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너무 팬이고, 너무 하나하나 디테일을 놓치시지 않은 것 같더라. 하나하나 신경쓰신 게 느껴졌다. 작가님도 그 일관성을 맞추는 게 되게 힘들 수도 있는데 일관성을 맞춰주셔서 성인 배우분들도 그렇고 호평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작가님이 글을 맛깔나게 쓰시더라.

Q. 김은숙 작가의 대사는 매 작품 화제다. ‘더 글로리’ 속 대사 중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었을까.

A. 듣는 대사 보면서 심금을 울리시더라. 막상 하면 일반인이 안쓸 법한 대사이기는 한데 마음을 자극하는 지점들을 잘 아시고 쓰신 것 같다. 동은이가 엄마한테 ‘고마워, 엄마. 변하지 않아줘서’ 이런 것과 ‘봄에 죽자’ 그 대사도 너무 좋았다.

Q. 선배 배우들 혹은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 등이 뒷풀이 같은 곳에서 특별히 해준 말이 있을까.

A. 뒷풀이 때는 방영본을 보기 이전이니까 선배님들이 따로 말씀을 안해주셨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너네가 1회 때 잘해줘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해주셨다. ‘너네 정말 잘했어’ 해주시기는 했다.

Q. 송지우는 한예종 출신인데 친구들의 반응은 어땠나. 또한 임지연, 김건우 등도 한예종 선배이다. 더불어 연예계에도 자리 잡은 ‘전설의 선배’들이 있지 않나. 기억에 남는 선배가 있을까.

A. 동기 오빠들이 ‘어깨 내리라’고 장난식으로 해주셨다. 잘돼서 좋다고 많이 해줬다. 동기들끼리 만났는데 우리 16들 힘내자고 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최성은 선배님이 한 학번 위였다. 그 분이 쇼케이스에 나오는 거를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나는 20살, 선배는 21살이었는데 ‘연기 잘한다’ 했는데 너무 잘돼서 좋다.

Q. 송지우의 롤모델은? 또 한번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A. 송혜교 선배님과도 한 번 호흡 맞춰보고 싶고, 손예진, 윤여정 선생님도 한 번 기회가 나중에 되면 해보고 싶다. 롤모델은 손예진 선배님이다. 되게 꾸준히 작품을 하신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 모습이 되게 멋있는 것 같다. 최근에 본 건 ‘사랑의 불시착’이 너무 재밌었다. ‘덕혜옹주’도 인상 깊게 봤었다.

Q. 향후 해보고 싶은 역할과 장르가 있다면?

A. 정말 다양한 역할을 다해보고 싶어서, ‘더 글로리’에서도 성인 역할 박연진 역할도 해보고 싶었다. 절대적인 악을 해보고 싶다. 그런 장르 말고도 가벼운 장르도 많이 해보고 싶다. 시트콤 되게 많이 좋아했다. 많이 사라져서 아쉽다. 플랫폼이 많아지는데 왜 사라질까. 또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 체육이란 체육은 잘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 이런 거를 재밌게 봤다. 시트콤에서도 망가지는 그런 것. ‘거침없이 하이킥’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

Q. ‘더 글로리’에 앞서 같은 소속사에 허성태가 ‘오징어게임’으로 ‘월드 빌런’ 수식어를 얻었다. ‘더 글로리’ 개봉 시기에 쿠팡플레이 ‘미끼’와 디즈니+ ‘카지노’가 공개되며, OTT 대결을 펼치게 됐다.

A. 성태 선배님도 ‘카지노’가 잘되시지 않았나. 덕수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선배님 따라가겠다. 열일 하겠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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