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 대표 도예가 고 이종수 선생 미술관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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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신으로 우리나라 도예계의 큰 나무였던 고 이종수(1935∼2008) 선생의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 건립이 추진된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선생의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버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둘째 아들 철우 씨도 "대전시가 아버지의 작품을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들어주신다니 감사하다"며 "대전시와 미술관 건립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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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 출신으로 우리나라 도예계의 큰 나무였던 고 이종수(1935∼2008) 선생의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 건립이 추진된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선생의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종수 미술관은 2007년 문을 연 이응노 미술관에 이어 대전시가 두 번째로 예술가 개인 이름을 넣어 추진하는 미술관이다.
시는 오는 8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조성 규모와 설립 대상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계기로 지역에 연고가 있는 국민작가를 발굴해, 그동안 문화예술의 불모지와 같았던 대전을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미술관 건립은 지난달 유족이 선생의 유작을 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유족이 오는 9월까지 기증작품 목록을 시에 전달하면, 시는 심의·평가를 거쳐 내년 6월까지 기증작품을 확정하게 된다.
송경자 여사는 "그동안 대전시에서 두 차례 미술관 건립을 제의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좌절돼 안타까웠다"며 "이번에 미술관 건립을 약속해줘서, 남편에게도 묵은 빚을 갚게 돼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아버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둘째 아들 철우 씨도 "대전시가 아버지의 작품을 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들어주신다니 감사하다"며 "대전시와 미술관 건립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이종수 미술관 건립이 지역의 원로 예술인들과 미술학도들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의미 있는 기증과 미술관 건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선생은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대전에 미술학과가 없던 1964년 대전실업대학에 생활미술과를 처음 개설했다.
1976년부터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다 작품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3년 만에 돌연 교수직을 사임하고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와 30년 가까이 도예가의 길에 전념했다.
선생은 '도자 작품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분야에는 조금도 관여하지 않고 외길 인생을 걸어 후배와 제자들에게 '참된 예술가의 길'을 실천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덕구 갑천변과 금산 추부의 전통 가마터에서 불과 흙을 다뤄가며 질박하면서도 멋과 기품이 있는 '이종수류 도자기'를 탄생시켰으며, 도자에 대해 '불의 예술이며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경', '겨울 열매' 등이 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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