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김소은 "김승수와 로맨스? 시청률 위해선 필요했죠"[★FULL인터뷰]
김소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과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장남이 만나 펼치는 로맨스다.
그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촬영 잘 마무리했고 쫑파티도 끝냈다. 긴 시간이면 긴 시간이고 짧은 시간이면 짧다고 느끼는데 고생한 만큼 잘 나온 거 같아서 만족한다. 드라마를 하면서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좋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소은은 드라마 출연 계기로 캐릭터의 성격을 꼽았다. 김소은이 연기한 김소림은 생활체육 지도자로, 사교적이고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호불호가 분명한 인물이다. 이에 "소림이의 다부진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약간 MZ세대 느낌처럼 내가 하고 싶으면 한다. 고백도 시원하게 하고 전 남자친구를 대할 때도 통쾌하다. 여태 보여진 전문직 여성 느낌도 있고 신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준비할 때 친동생에게 힌트를 얻었다며 "난 사실 첫째고, (내 동생은) 소림이처럼 뭔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의 일을 맡았을 때 경험을 중요시하고 쟁취해가는 모습이 있었다. 둘째 들은 이런 모습이 있구나 싶더라. 언니랑 할 때도 동생의 모습을 봤다. 동생의 고충도 또 한 번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실제 동생의 반응은 어떠냐고 묻자, "동생은 전개가 답답하더라. 고구마 백 개를 먹은 거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승수와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님은 위트가 넘치셨다. 촬영하는 내내 재밌었다. (대본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물어보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파트너 운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달려가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뛰는 신이 있었다. 몇 바퀴를 돌고 고백하는 장면이다. 감정이 빨라져서 그런지 고백 신도 재미있게 잘 살았다. 그때부터 (캐릭터가) 행복한 느낌이었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라고 털어놨다.
김소은은 여러 말이 오갔던 18세 나이 차이 로맨스에 대해 "사실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 그런 것도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불편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불편함에도) 케미가 좋고 시너지가 올라간다고 한다"라며 "케미 점수를 준다면 85점 정도다. 혹시 모르니 15점은 남겨두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승수와) 나이 차이에 비해 배려도 잘 해주시고 (나와) 잘 어울려 주셨다. 하지만 향후 미래에 어떤 작품에서 누구를 만날지 모르니 15점을 아껴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 커플은 좀 더디게 가자고 생각했다. (커플이 돼 가는 과정을) 많이 설명하고 이해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림이는 자칫하면 욕을 많이 먹을 수 있는 입장이다. 감독님 역시 선을 잘 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소림이도 소림이 만의 과거가 있고 (신무영 역과) 공감대 형성이 있다. 그래서 사랑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껴 많이 이해하고 다독이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연기했고 시청자분들이 우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끔 했다"라고 설명했다.
혹시 김승수와 연기하며 세대 차이를 느끼기도 했냐고 묻자, 김소은은 "당연히 있다. 노래부터 다르다. 요즘 노래를 많이 알고 계시긴 하지만 과거 노래를 더 많이 들려주신다. 또 KBS 2TV '뮤직뱅크' 전 '가요톱텐' 얘기를 하시는데 난 못 알아들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2023년이 시작되며 데뷔 18년 차를 맞이한 그는 "그동안 잘 쌓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돌이켜 봐도, 지나고 봐도 천직이라고 생각할 거 같다. 촬영장이 놀이터 같고 재밌다. 삶의 의욕이 있고 에너지가 너무 좋다"라며 "내가 '이 일을 안 했으면 어떤 일을 했을까'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없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직업을 했을 때 잘 어울리는 직업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슬럼프도 있었다. 그건 주로 캐릭터의 한계가 있을 때, 아역 생활하면서 성인 연기로 넘어갈 때였다. 가족들은 그런 나를 보고 '너무 연연해하지 마라', '어차피 그걸 거쳐 가야 하는 거고, 성장해야 하니까 어떤 역할이든 자신 있게 하라'고 응원해줬다. 그래서 내가 꿋꿋하게 이겨낸 거 같다"라며 "또 난 쉬면 일하고 싶은 갈망이 커진다. 일 중독자 같다. 그래서 (연기를) 계속하다 보니 이게 더 편하고 현장 에너지가 좋다"라고 얘기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현장에서도 연차가 어렸던 배우에게 조언했던 김소은은 간혹 이런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을까. 그는 "감독님들이 보통 '이 정도는 쉽잖아'라고 말씀하시는 편이다. 그러니 나도 모르게 연기를 두, 세 개씩 준비해 가고 연구한다. '이 정도는 잘하잖아'란 말을 들으면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소은은 "(연기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표현하는 게 어려운 일이고 공부를 하는 게 어렵지만 재밌는 거 같다. 그 사람에 빗대어 연기를 만들 때도 있고 가지도 않은 걸 한 적도 있다"라며 "이 일을 열심히 할 거고 그만둘 생각이 없다. 성실하게 하는 배우다. 김소은이 나오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김소은이란 사람은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배우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난 정말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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