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봐도 되는 '더 글로리'보단 '팬텀싱어4'" 윤종신의 유쾌한 부탁 [종합]

김종은 기자 2023. 3. 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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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4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윤종신이 유쾌한 입담과 함께 '팬텀싱어4'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4'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형중 EP를 비롯해 가수 윤종신, 박강현, 음악감독 김문정, 성악가 손혜수,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규현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 "출연자 리스크? 여러 번에 걸쳐 확인 작업 거쳤다"

'팬텀싱어'는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 라포엠 등 수많은 스타 뮤지션들을 배출하며 크로스오버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국내 최초의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시즌3 종영 후 약 3년 만에 돌아왔다. 오랜 기다림만큼 제작진은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긴 준비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 7년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역대급 시즌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네 번째 시즌에 접어들며 달라진 점은 또 있다. 기존엔 서류 및 영상을 통해서만 지원서를 받았다면 이번엔 '글로벌 오디션' '노래방 오디션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참여 기회를 확대한 것. 김 EP는 "참가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방법을, 저변을 넓혀봤다. 기존엔 참가 및 지원할 수 있는 루트가 한정돼 있었다면 이번엔 그 방법을 늘려서 더 다양한 직업군, 더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지닌 참가자들을 모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방식의 확대는 곧 출연자 리스크의 확장을 의미한다. 이렇게 많은 지원자들의 과거를 하나하나 파헤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특히 최근 '불타는 트롯' '피크타임' 등 비연예인이 출연 중인 경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폭 의혹, 과거 전과 의혹 등의 논란이 불거진 만큼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대비책은 있냐는 물음에 김 EP는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하고 있다. 이번 '팬텀싱어4'는 역대 그 어떤 시즌보다 오랜 제작 기간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오디션을 거치면서 출연자분들에 대한 복수의 확인 작업을 걸쳤고, 문제가 될법한 부분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문제가 완전히 없을 거란 확신은 하지 않는다"라는 김 EP는 "문제가 생긴 다른 경연 프로그램 제작진분들도 확실한, 우리보다 더 철저한 확인 작업을 거쳤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런 논란이 불거진 것인데, 그런 일들이 벌어지면 안 되겠지만 만약 출연자 리스크와 관련될 논란들이 발견된다면 어떤 한쪽의 입장을 들기보단 피해자와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최대한 낮출 만한 쪽으로 편집의 방향을 잡고 불편함이 없게끔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 더 업그레이드 된 심사 기준

이번 '팬텀싱어4'에서는 시즌1부터 줄곧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김문정과 손혜수,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규현, 박강현과 김정원이 심사를 맡는다. 여기에 시즌1과 시즌2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윤종신까지 돌아왔다. 더 탄탄해진 프로듀서 라인업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팬텀싱어'에 복귀한 윤종신은 "네 번째 시즌에 불과하지만 방송된 기간을 보면 꽤 오래됐다. 7년이나 됐더라. 그만큼 심사 기준도 높아졌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 봤지만 시즌1 때는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나 시선이 관대하다. '이렇게 참신하고 잘 해?'라는 관용적인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는데 시즌4 정도 되면 눈과 귀가 높아진다. 다들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 때문에 우리도 같이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대함을 갖기보단 더 엄격하게, 붙이기보단 떨어트리는 게 목표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것처럼 심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아진 심사 기준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는 그는 "네 번째 시즌인 만큼 시즌1에 비해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는데 나중엔 수준이 높은 실력자들도 떨어트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이견이 생기기도 했다. 시즌1이었으면 합격했을 분들도 시즌4에선 떨어트려야 하는 게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문정의 경우 "어려운 점도 있는데 쉬워진 부분도 있다"면서 "일단 비교 대상이 생겼다는 점이 좋다. 또 그동안 나왔던 뮤지컬 출연자들과도 비교할 수 있었다.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새로운 매력이 무엇일까 찾아보게 됐다"고 밝혔고, 손혜수는 "시즌1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심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공정성이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같은 부류라고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 "'더 글로리'는 나중에 봐도 돼…'팬텀싱어4' 먼저 봐달라"

끝으로 출연진들은 돌아가며 '팬텀싱어4'의 관전 포인트를 들려줬다. 먼저 윤종신은 "오늘 '더 글로리'가 오픈된다고 들었다. 사실 OTT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나중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팬텀싱어4'를 먼저 보시고 나중에 '더 글로리'를 몰아보셔도 된다. 또 오늘 야구도 하는데, 일본은 쉽게 이길 테니까 '팬텀싱어4'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원의 경우 "정말 좋은 재료들을 좋은 레시피로 완성했을 때 특별한 퓨전 음식이 탄생하듯이 저희는 좋은 출연자들이 모여 환상적인 크로스오버 장르를 완성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귀띔했고, 김문정은 "소중한 목소리로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되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팬텀싱어4'는 10일 저녁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팬텀싱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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