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이민재 “할머니 한 마디에 연기 시작, 매력에 푹 빠졌어요”[인터뷰②]

김원희 기자 2023. 3. 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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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민재는 학창시절 ‘무도인’을 꿈꾸는 소년이었다.

지난 5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열연했던 서건후처럼, 운동을 그만둔 후에는 미래를 고민하며 방황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배우의 길을 택한 것은 같이 TV를 보던 할머니의 한 마디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유도를 했어서, 저도 어려서부터 태권도, 합기도에 복싱까지 운동을 꽤 오래 하다 중학생 때 그만두게 됐어요.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어느날 할머니와 ‘태양의 후예’를 보는데, 할머니께서 ‘탤런트 어떠냐’시더라고요. 그전까지는 운동만 해오느라 드라마도 배우도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그 한 마디에 무작정 연기 학원을 등록하고 오디션에 프로필을 돌리기 시작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이후에 할머니께 ‘왜 배우 하라고 했냐’ 물으니 ‘내가 언제?’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렇게 이민재는 2018년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데뷔했고, ‘일타 스캔들’을 통해 5년 만에 주목받게 됐다. 그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흥미를 잃었던 운동과 달리 매번 색다른 매력을 안겨주는 연기에 푹 빠져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전했다.

이민재. 이끌엔터테인먼트



“항상 체육관에 나가서 운동을 하고 끝나고 쉬고 다시 체육관에 가고 그렇게 반복 되다 보니 재미가 떨어지더라고요. 연기는 할 때마다 역할도 감정도 다른 게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연기적으로도 성장하지만, 연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고 그에 따라 성장을 하는 게 느껴졌어요. 연기를 하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지다 보니,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부족하죠. 연기를 하면 할 수록 부족함을 느끼고 제가 운이 좋았구나 느끼곤 하죠.”

단역과 조연을 주로 소화하며 이어온 연기 이력. ‘일타 스캔들’을 통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으니 좀 더 큰 역할을 기대할 법도 하지만 이민재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처럼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겠다는 강단 있는 각오를 전했다.

“‘교복 입는 역만 하냐’는 얘기도 듣지만, 조급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뭐든 자질을 갖췄을 때 도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은 성인 연기도 자신감이 생겨서 도전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 같고, 브로맨스는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웃음) 많은 분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게 올해 목표였는데,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아요.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열심히 해나갈게요”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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