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이민재, ‘서건후’ 그 자체[인터뷰①]
배우 이민재와 ‘서건후’의 만남이 곧 뜨거운 ‘스캔들’이 됐다.
이민재는 지난 5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서건후 역으로 열연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서건후는 극중 남행선(전도연)의 조카인 남해이(노윤서), 이선재(이채민)와 같은 반 친구로 부상으로 아이스하키를 그만두며 진로를 고민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종영을 앞두고 지난달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포츠경향 사옥에서 만난 이민재는 서건후 그 자체였다. 실제로 학창시절 운동을 했던 이력부터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까지, 그가 건후 역에 캐스팅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님이 느껴졌다.
“사실 작품에 합류하지 못할 뻔 했어요.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의 지방 일정이 겹쳐 두 번째 오디션을 못봤거든요. 그런데 2주 뒤 다시 보고 싶다는 감독님의 연락을 받았어요. 자기 세계가 뚜렷하고 원하는 것에 직진하는 부분이나,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난기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면이 건후와 닮았어요. 또 오디션을 보려고 대본을 받았는데, ‘해이’라는 이름이 있는 거에요. 당시 촬영 중이던 ‘치얼업’에서 제 누나 캐릭터 이름이 ‘해이’였거든요. 이 작품과 인연이 있구나 싶었죠.”
자신과 꼭 닮은 캐릭터를 연기한 만큼, 자신의 경험을 되짚어보며 감정을 살리기도 했다. 덕분에 극중 해이를 두고 선재와 풋풋한 삼각관계부터 코믹한 브로맨스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시청자사이 ‘건후파’와 ‘선재파’가 나뉠 정도로 ‘배우 이민재’의 매력을 확실하게 알린 덕이다. 이민재는 “전도연 선배님 역시 ‘건후파’였다”고 조심스럽게 자랑하며 웃었다.
“많은 분이 좋아해준다는 걸 실감을 잘 못했어요. 그런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워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더라고요. 쉬는 날엔 헬스장이나 크로스핏을 하러 가는데 원래 같이 운동했던 회원들 중에서도 슬쩍 다가와 ‘맞죠?’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면 ‘뭐가요?’하고 시치미 떼다가 맞다고 웃곤 했어요. 같이 만나는 신은 많지 않았지만 전도연 선배님도 ‘건후 어딨냐’고 현장에서 찾아주셨다더라고요. 직접 만났을 때도 ‘건후 너무 매력있다’고 해주셔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했죠.”
노윤서와, 이채민, ‘장단지’ 역의 류다인까지 모두 동갑내기 배우였다는 점도, 편안하게 애드리브를 주고 받으며 극중 ‘찐친’ 호흡을 빛낼 수 있던 이유다.
“처음부터 서로 말도 쉽게 놨어요. MBTI는 저만 빼고 다 I(아이)더라고요. 그런데도 윤서랑 채민이가 나서서 분위기도 띄우고 말도 많이 해줘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어요. 또래기도 하고 연기자로서 같은 고민도 많아서 서로 얘기하면서 의지도 하고, 또 어떻게 하면 더 신을 재밌게 살려볼까 의논도 하면서 즐겁게 찍었어요. 반성문신이나 급식실 싸움신도 채민이랑 애드리브를 많이 맞췄어요. 촬영 현장의 추억을 많이 남기자고 해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처음에는 조금 낯설기도 했는데, 중반부부터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현장에 오면 사진을 찍고 있었죠.(웃음)”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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