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신재하 “긴 시간 기억에 남는 작품 되길”

김도곤 기자 2023. 3. 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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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하. tvN



신재하가 군백기를 날리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 분) 연구소의 메인 실장 ‘지동희’ 역으로 분해 댄디하고 부드러운 ‘지실장’ 매력과 쇠구슬 연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오가며 선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열연을 펼친 배우 신재하가 군백기가 무색한 눈부신 활약을 마무리했다.

극 초반 선한 얼굴을 하고, 치열의 오른팔이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지동희는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의 달달한 로맨스 속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증폭시켰던 쇠구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데 이어 소름끼치는 살인범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특히 신재하는 180도 다른 지동희의 이중적인 면모를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분위기부터 발성은 물론, 해사한 미소를 띄우다가도 순식간에 서늘한 눈빛을 장착, 순간적으로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지동희의 섬뜩한 모습들을 표현했다.

어제(4일) 방송된 15회에선 끝내 스스로 옥상아래로 투신하는 지동희의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연이은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무런 죄의식 없는 얼굴, 치열을 보는 복잡미묘한 표정, 눈물을 머금은 허망한 눈빛까지 다양한 변주로 끝까지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런 가운데 신재하는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일타 스캔들’을 만나 정말 다행이고 감사했다. 멋진 선배님들을 보며 현장에서의 태도부터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다시 한번 배우게 됐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은 시간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 가득한 종영 소감에 이어 “저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던 만큼 시청자분들께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까지 ‘일타 스캔들’과 ‘지동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신재하는 현재 방송중인 SBS ‘모범택시2’에서 무지개운수에 새로 합류한 막내 신입기사 ‘온하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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