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원 ‘김혜자 도시락’ 뭉클…“결식아동 개학까지 저렴하게”

유선희 2023. 2. 28.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혜자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김혜자 도시락'이 6년 만에 컴백한 가운데, 배우 김혜자의 마음 씀씀이가 다시 한 번 재조명되고 있다.

28일 지에스25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 출시는 평소 나눔과 봉사에 힘쓰는 배우 김혜자의 따뜻한 마음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김혜자 도시락’ 6년 만에 재출시 뒷이야기
방학 끝나는 3월14일까지 3900원에 판매
김혜자 “내 로열티 깎더라도 푸짐하고 싸게”
배우 김혜자가 지난 1일 지에스25 도시락 제조처를 방문해 도시락을 시식하고 있다. 지에스25 제공

‘혜자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김혜자 도시락’이 6년 만에 컴백한 가운데, 배우 김혜자의 마음 씀씀이가 다시 한 번 재조명되고 있다. 지에스(GS)25가 이 도시락을 재출시하는 데에는 결식아동들에 대한 김혜자의 애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28일 지에스25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 출시는 평소 나눔과 봉사에 힘쓰는 배우 김혜자의 따뜻한 마음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애초 2017년을 끝으로 김혜자 도시락이 단종된 것은 계약 만료가 도래한 것과 더불어 배우 생활을 함에 있어 ‘도시락’ 이미지가 너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김혜자의 걱정 때문이었다. 배우 생활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김혜자는 이후 <눈이 부시게>(2019) <우리들의 블루스>(2022)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최고의 명배우임을 증명했다. 김혜자는 <눈이 부시게>로 2019년 제55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 김혜자가 지난 1일 지에스25 도시락 제조처를 방문해 점검을 하고 있다. 지에스25 제공

이후 지에스25의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 재출시 요청에 김혜자가 호응했다. 지에스25 관계자는 <한겨레>에 “30년 넘는 시간 동안 월드비전의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오는 등 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온 김혜자 선생님이 결식아동들이 사 먹을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을 다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셨다”며 “정가 4500원의 도시락을 3월14일까지 3900원(최대 할인으로 2500원대 구입 가능)에 할인 판매에 나서게 된 것도 김혜자 선생님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3월14일까지라는 기간 역시 방학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결식아동들이 급식카드 사용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배우 김혜자의 깊은 속뜻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인 배우 김혜자. 월드비전 제공

김혜자는 본인의 로열티를 깎아도 좋으니, 고물가 속에 시름하는 결식아동들이 값싼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자는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함께 했으며, 상품 출시 전인 지난 1일에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있는 지에스25 전용 도시락 제조처를 방문해 점검까지 함께 했다.

이런 소식에 누리꾼들은 또 한 번 김혜자의 ‘혜자스러움’에 감탄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역시 갓혜자” “나눔이 무엇인지 아는 분” “연기만큼 인성도 따뜻하다”는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한편,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재출시 12일 동안 55만개가 팔려나가며 인기를 증명했다. 앞서도 김혜자 도시락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2억6천만개가 팔려나가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16년에는 소주와 맥주에 이어 단일 상품 매출액 전체 3위에 오를 만큼 히트를 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