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한 김주애, 후계자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설에 대해 “아직 후계자로 보는 건 조금 이르다”고 27일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체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인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이 있는데,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 하더라도 여성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도 남아 있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권 장관은 “(북한이) 어쨌든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한데,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옳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후계자가 아니다’와 ‘아직은 아니지만 후보로 열려 있다’는 쪽으로 나뉜다”고 하자, 권 장관은 “’열려는 있다’ 쪽인 그레이존에 넣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미사일 생산 시설 시찰 현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가거나,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연회에도 참석했다. 이달 25일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등장했다.
권 장관은 김 위원장의 첫째가 아들일 가능성을 놓고 “존재에 대해 추측할 만한 정황들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딸(김주애)이 하나 있고, 그 밑에 한 명이 더 있지만 성별은 잘 모르겠다는 것과 그 위에 아들이 있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데 대해서는 “앞으로 남북관계라든지 북미관계가 진행되는 수준에 따라서, 북한 내부적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ICBM을 정상각도로 발사하면서 위협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7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회고록에도 나왔듯이 북한은 중국을 의식하면서도,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는다”며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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