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김용·정진상 회유설' 파장…정진상 "회유 시도 없었다"

이배운 2023. 2. 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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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치소에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만나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있다.

검찰은 정 의원이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보고 경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정성호 의원과 정 전 실장 측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회유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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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서 "이대로가면 이재명이 대통령" 발언…입막음 논란
정성호 "인간적 도리로 면회가…검찰이 대화까지 흘려"
정진상 "회유사실 전혀 없어…매우 억울한 입장 확고부동"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치소에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만나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있다.

검찰은 정 의원이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보고 경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정성호 의원과 정 전 실장 측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회유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정성호 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서울구치소를 찾아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접견했다. 정 의원은 이들을 ‘장소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변경 접견은 대화가 녹음 되지 않는 별도 공간에서 진행되며 대화 내용은 교도관이 요지만 손으로 기록한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수사 상황을 설명하며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를 연결 짓는 핵심 고리인 점을 고려하면 ‘입막음’이나 ‘증거인멸’ 시도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검찰은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김용과 정진상 두 사람은 2017년, 2018년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일해 잘 아는 사이였다”며 “그러한 관계였기에 인간적 도리에서 면회를 가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동안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적으로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인 접견사실과 대화 내용까지 언론에 흘리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면서 유죄의 낙인을 찍기 위해서라면 이제 검사가 아니라 깡패처럼 무슨 일이든 서슴치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실장 측 변호인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의원은 정 전 실장을 위로했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며 “오히려 정 전 실장은 정 의원에게 ‘재판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질 것이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도와 흔들림 없이 민생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실장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검찰의 기소에 대해 매우 억울한 입장임이 확고부동하다”며 “따라서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회유할 이유도 없고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또 “검찰이 언론에 접견 내용까지 진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흘리는 것은 정 전 실장 진술의 진실성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아닌가 깊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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