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펜타곤 후이의 '보이즈 플래닛' 출연, 득일까 실일까 [N초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올해 햇수로 데뷔 8년차를 맞이한 그룹 펜타곤의 후이는 과감하게 자신의 활동명을 버리고 본명인 '이회택'으로 다시 교복을 입었다. 1993년생인 후이는 만 서른살,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후이는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엠넷 '보이즈 플래닛'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습생들이 모여 데뷔조를 결성하는 '보이즈 플래닛'에 후이의 등장은 센세이션했다.
후이는 엠넷 '프로듀스101'의 곡 '네버'(NEVER)와 워너원의 활동 곡 '에너제틱'(Energetic)을 만든 주인공으로, 당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후이는 연습생으로서가 아니라 '보이즈 플래닛'의 심사위원 석에 자리했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의 역량을 갖춘 인물. 이에 '보이즈 플래닛'에 자리한 연습생들은 후이의 등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당황스러움과 영광을 동시에 느끼는 듯 했다.
후이는 지난 1화에서 한 팀이 펜타곤의 곡 '빛나리' 무대를 꾸미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감정을 느끼는 듯한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이는 무대에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생들에게 힘주어 말했다. 후이는 "저도 똑같은 도전자 입장에서 독기를 품고 나왔다"며 "여러분도 선배님 혹은 형이라고, 겁먹지 않고 나를 그냥 이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한마디를 통해 후이는 많은 것을 어필했다. 이미 음악적으로, 실력적으로 역량을 입증한 후이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이유를 대신한 문장이었다.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새롭게 자신을 증명하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대충 할 생각이 없다'고 풀이되는 후이의 출사표는 그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후이는 1화에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회택이라는 사람 혼자 무대를 채우는 것은 오랜만이다"라며 "두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이회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그 얘기를 듣기 위해 10년 넘게 무대에서 살아왔다"고 '보이즈 플래닛'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후이는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키워드로 '올라운더' '도전'을 적었다. 더불어 '순위보다는 증명', '포기하지 않기'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그는 이번 '보이즈 플래닛'이라는 무대를 통해 자신이 가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인정받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8년차인 후이가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것 역시 '포기하지 않기'라는 그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후이의 바람대로 그가 '보이즈 플래닛'으로 출중한 실력과 그에 따른 성과를 보여준다면 '득'이 될 수 있다. 후이라는 아티스트가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 때문.
그러나 실력적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타격은 다른 연습생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다. 후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높은데다, 사소한 실수가 그간 후이가 쌓아온 경력을 훼손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 여기에 연습하는 과정, 일상 생활 등이 모두 공개되는 '보이즈 플래닛'인만큼 사소한 태도조차 조심해야하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후이는 지난 9일 방송된 2화에서 댄스 실력이 부족한 모습이 부각돼 방송됐다. 그는 올스타를 향한 열정으로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연습생들에게 수없이 질문해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이는 이런 모든 것이 방송으로 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보이즈 플래닛'에 도전장을 냈다.
후이는 군 제대 후 펜타곤 앨범 준비를 하며 여러 한계에 부딪혔다. 완벽을 기해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단언할 수 없는 K팝 시장인만큼 프로듀서 후이의 고민이 깊었다는 전언.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후이는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으로 소속사에 '보이즈 플래닛'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후이는 "지금 아니면 하지 못할 것 같다, 아이돌로서 더 서보고 싶은 무대가 남아있다"며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자 했다. 후이의 도전이 완전한 '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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