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손흥민 아버지 말처럼…" 박종우는 '신인'처럼 뛸 각오다

박대성 기자 2023. 2. 1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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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작년 성적은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였다. 어떤 영상에서 손흥민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는 덤벼보고 싸우는 도전자 입장으로 뛰겠다."

박종우도 "모든 건 위치가 말해준다. 이제 우리는 승격 후보가 아니다. 우리는 도전자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요즘에 손흥민 아버지 영상을 봤는데, '부딪혀봐야지'하는 것처럼 올시즌 덤비고 싸워서 이겨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의 시너지가 빨리 올라온다면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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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우 ⓒ한국프로축구연맹
▲ 박종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더는 내려갈 곳이 없다. 작년 성적은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였다. 어떤 영상에서 손흥민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는 덤벼보고 싸우는 도전자 입장으로 뛰겠다."

박종우(33)에게 부산 아이파크는 청춘이자 삶이었다. 해외 생활을 제외하면 부산에서만 뛰었기에 또 한 번 강등과 성적 부진에 마음이 아팠다. 올해에는 계약 만료로 짐을 빼야할 처지였는데 끝내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시즌과 남은 선수 생활을 신인처럼 뛸 각오다.

박종우는 2022년을 끝으로 부산 아이파크와 계약이 끝났다. 2023시즌을 준비해야 했지만 곧바로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구단과 선수가 적절하게 원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쉽지 않았지만 박종우와 부산은 동행을 결정했다. 9일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박종우에게 재계약 과정을 묻자 "결정에 큰 문제는 없었다. 금전적인 부분 등을 다 배제하더라도 부산에 남고 싶었다. 부산에도 오랫동안 뛴 선수가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후배들이 절 보고 한 팀에서 잘 마무리하는 모습을 본다면 느끼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우는 재계약 뒤에 마주한 공식 석상에서 "신인처럼 뛰겠다"고 다짐했다. 굳이 신인이라고 표현한 이유에 "프로 생활을 하면서 계약 기간과 이적 때문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2010년에 부산에 입단했고 해외 생활을 제외하면 한 번도 짐을 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계약 만료로 짐을 쌌다가 다시 들어왔다. 1년 차 신인 때 느낌을 받았다.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답했다.

박종우에게 지난 2년은 고통이었다. 선수 생활 동안 부상으로 쉬어본 적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그라운드 안보다 밖에서 팀 하락세를 지켜봐야 했다. 박종우는 "후배들의 고군분투가 느껴졌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어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재계약도 마무리됐고, 박진섭 감독과 본격적인 시즌을 준비한다. 자신감은 넘쳤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무언가 확실한 느낌을 받았다. 박종우는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너무 재밌다.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상대 팀이 힘들 것이다. 정말 획기적인 게 많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산은 한동안 2부리그에서 우승, 승격 후보였다. 하지만 최근에 경기력을 본다면 도전자 입장이다.

박종우도 "모든 건 위치가 말해준다. 이제 우리는 승격 후보가 아니다. 우리는 도전자다.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요즘에 손흥민 아버지 영상을 봤는데, '부딪혀봐야지'하는 것처럼 올시즌 덤비고 싸워서 이겨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의 시너지가 빨리 올라온다면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손흥민 아버지는 한 다큐프로그램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세계의 벽은 높지 않다. 남자는 자신감 아니냐. 부딪혀봐야하지 않나. 저질러보고 깨지고 가보고"라며 동기부여를 심어줬다.

매번 지지해준 팬들에게도 꼭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었다. 박종우는 "팬들과 우리는 가족이다. 져도 되니까 열심히만 뛰어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이기고 싶고, 이겨야 한다. 작년에 못 보여준 게 많았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다 때려부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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