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안용진 작가 "MBC 공채 개그맨, 왜 작가 됐냐고요?"[인터뷰①]

장진리 기자 2023. 2.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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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필드를 뛰는 플레이어라고 한다면, 연예인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제작진은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MZ 오피스' 등 'SNL 코리아' 화제의 코너를 맡고 있는 안용진 작가는 이러한 진화의 선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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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용진 작가. 제공| 스튜디오 유니코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스타가 필드를 뛰는 플레이어라고 한다면, 연예인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제작진은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가운데, 'MZ 오피스' 등 'SNL 코리아' 화제의 코너를 맡고 있는 안용진 작가는 이러한 진화의 선두에 서 있다.

안용진 작가는 MBC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MBC '개그야', JTBC '상류사회', JTBC '신동엽 김병만의 개구쟁이' 등에 출연했다. 또한 KBS2 '생생정보통' 밥상 총각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2006년 개그맨으로 데뷔했던 그는 2012년 MBC 음악개그쇼 '뮤직코믹쇼'로 처음 작가 일에 뛰어들었고, 2013년 'SNL 코리아'를 시작으로 티캐스트 E채널 '개며느리', 올레TV-시즌 '신병' 등 다양한 작품을 쓰면서 작가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안용진 작가는 "연예인은 관종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 그런 유형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이디어를 내고 코너를 짜는 건 좋아했지만, 남 앞에 나서는 건 부담도 되고,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우연히 작가 제안을 받았다"라고 처음 개그맨에서 작가로 전업하게 된 계기를 떠올렸다.

이어 "개그맨 생활을 할 때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처음 이야기를 듣고 3년 정도 지난 시간부터는 생각이 바뀌었고, 작가 일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시작했다"라고 오랜 고민 끝에 개그맨 생활을 접고 작가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tvN에서 처음 탄생했고, 현재 쿠팡플레이로 자리를 옮겨 리부트 된 'SNL 코리아'는 안용진 작가에게는 소중하고 애정이 가는 자식 같은 작품이다.

2013년부터 무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SNL 코리아'와 함께 울고 웃고 있는 그는 "'SNL'은 정말 힘든 프로그램 같다. (신)동엽이 형도 늘 항상 하는 얘긴데, '가장 스트레스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라며 "가장 기분 좋은 스트레스라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웃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이 쉽다는 게 아니라, 'SNL 코리아'는 정말 한땀 한땀 아이템 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여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집단지성을 발휘해 만들고 있다"라며 "다같이 모여 계속되는 회의 끝에 만들어진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계속 회의를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다를 때도 있다. 그럴 때 동엽이 형이 '서로 삐치면 안된다, 감정이 상하면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라며 "그리고 본인이 그걸 실천하시는 분이다. 자기 의견을 자신 있게 얘기도 하지만, 남들의 이야기도 절대 무시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주셨다. 저희는 목표를 정해두고 집단지성을 통해 최대한의 효율을 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 'SNL 코리아' 시즌3 포스터. 제공| 쿠팡플레이

최근 'SNL 코리아'는 'MZ 오피스' 등 화제의 코너를 탄생시키며 시즌3를 마무리했다.

안 작가는 "지난 시즌은 대선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아서 풍자 코미디의 소재가 많았는데, 올 시즌은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진 상태라 초반에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상휘 본부장님이 이런 고민에 있어 주도적인 가이드를 해주실 때가 많은데, 'SNL'이 TV 채널에서 OTT로 옮겼기 때문에 너무 다양한 연령대를 잡는 것보다는 타깃팅에 집중을 하자는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저희는 OTT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 20대~30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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