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타율 0.233→'1015억원' 먹튀… 파울러, 14년 현역 커리어 마침표

2023. 2.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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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몸담았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덱스터 파울러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덱스터 파울러는 1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4년을 뛰었던 파울러는 현역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파울러는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전체 410순번으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파울러는 2008년 콜로라도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파울러는 콜로라도에서 주전 중견수를 맡으며 6시즌 동안 667경기에 출전해 606안타 40홈런 83도루 타율 0.270 OPS 0.788로 활약한 뒤 2014시즌에 앞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파울러스는 휴스턴에서 116경기에서 타율 0.276 OPS 0.774를 기록했고, 2015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파울러는 컵스에서 2016시즌 125경기에서 126안타 13홈런 타율 0.276 OPS 0.840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리고 컵스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월드시리즈 7차전 선두타자 홈런은 100년이 넘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파울러가 유일하다.

파울러는 컵스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세인트루이스와 5년 8250만 달러(약 101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서의 파울러는 실망의 연속. 그야말로 먹튀였다. 파울러는 이적 첫 시즌 118경기 타율 0.264 OPS 0.851로 활약했으나, 이듬해 90경기 출전해 그쳤다. 그리고 2019~2020시즌 또한 타율 0.238로 허덕였다.

세인트루이스는 '골칫덩이' 파울러를 처분하기 위해 연봉 대부분을 부담하는 대가로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파울러는 2021시즌 초반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7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끝내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파울러는 SNS를 통해 "18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은 순간부터 에인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며 "2008년 빅리그 콜업 전화를 받은 일 또한 잊을 수가 없다. 올스타라고 불렸을 때의 행복감도 엄청났다. 컵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뒤 눈물을 흘리고,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까지 내 경력이 자랑스럽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 컵스 시절의 덱스터 파울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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