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 수모’ 받아들인 강백호, 시련 타고 재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백호(24·KT위즈)가 결국 절반가량 삭감된 연봉을 받아들였다.
KT위즈는 29일 "강백호와 2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KT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중 하나인 강백호의 과거 연봉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2021년 3억 1000만원에 계약하며 연봉 3억을 넘어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부진 반영..1년 선배 이정후와 격차 커져
강백호(24·KT위즈)가 결국 절반가량 삭감된 연봉을 받아들였다.
KT위즈는 29일 “강백호와 2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기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무려 47.3% 삭감된 금액이다. KT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중 하나인 강백호의 과거 연봉과 비교하면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큰 폭의 삭감은 지난 시즌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탓이 크다.
강백호는 발가락 골절상 탓에 지난해 6월에야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어렵게 복귀했지만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타율 0.245(237타수 58안타) 6홈런 25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직전 시즌 강백호는 142경기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OPS 0.971을 기록했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2021년 3억 1000만원에 계약하며 연봉 3억을 넘어섰다. 2022시즌을 앞두고는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 등극에 따른 기여도를 인정받아 2억4000만원이 뛰어오른 5억 5000만원에 사인, 이정후(키움)와 KBO리그 역대 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성적 때문에 1년 만에 이정후와는 크게 벌어졌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부진 탓에 가슴을 치고 있을 때, 이정후는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 등 타격 5관왕에 빛나는 성적표를 받고 데뷔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예고한 이정후는 올해 연봉으로 11억 원을 받는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업고 MLB에 진출한다면 1000억대 규모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들린다.
한 시즌 차이로 신인왕을 차지한 ‘1년 선배’ 이정후와 자주 비교가 됐던 강백호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액수와 반갑지 않은 시련이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 침울해하고 있을 틈도 없다. 의욕을 끌어올릴 만한 동기부여가 충분한 일정들이 앞에 있다.
2023시즌 KBO리그 정규시즌에 앞서 당장 다음달 일본서 개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도 KT위즈와 WBC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발탁했다. 건강한 강백호의 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의 얼룩도 지워야 한다. 노메달 수모를 당했던 대표팀에서 질겅질겅 껌을 씹는 모습으로 거센 질타를 들었던 강백호에게는 이번 WBC가 당시의 아픔도 털어낼 기회다.
강백호도 어느덧 6년차 프로 선수다. 천재 타자라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퇴 미룬 NC 박석민, 연봉 93% 삭감 수용…구창모 6억원
- 당연했던 하주석 연봉 삭감 ‘자기관리의 반면교사’
- 부정 여론 넘지 못한 빅토르 안, 국내 복귀 무산
- '추방→추앙' 조코비치, 22번째 트로피 품고 "내 생애 가장 큰 승리"
- 성기능 저하? 자전거, 걱정없이 건강하게 타는 팁
- 尹대통령, 9일 오전 취임 2주년 기자회견…"국민이 궁금해할 질문으로 준비"
- 나경원 "용산 대통령 따로,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
- 안철수, 재차 '스웨덴식 연금개혁' 주장…"민주당 지지안, 미래세대 파탄낼 것"
- 후속 다큐에 반색, 스핀오프에 웃음…‘잘 만든’ 시사·교양의 확장 가능성 [D:방송 뷰]
- ‘2년간 5승’ 박지영, 역대 13번째 10승 고지도 눈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