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살다 간 故윤정희, 프랑스 파리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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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영면에 든다.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에서는 국내 거주 중인 유족 일부의 뜻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성당에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미사가 열렸다.
이 성당은 윤정희가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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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영면에 든다.
고(故) 윤정희의 장례식이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윤정희의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 등 가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례식 후에는 화장장이 엄수되며 유해는 파리 근교 뱅센 묘지에 안치된다.
앞서 이날 오전 한국에서는 국내 거주 중인 유족 일부의 뜻에 따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성당에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미사가 열렸다. 이 성당은 윤정희가 생전 한국에 올 때마다 방문했던 곳이다.
위령미사에는 70여명이 자리했으며, 윤정희를 비롯한 10명의 신자를 위해 봉헌됐다. 주경수 세바스티아노 주임 신부는 "평생 그분이 어떤 삶을 사셨는가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완전 투신하고 헌신한, 또 봉헌한 모습이었다. 어떤 의미로는 한 분의 성모님 같은 모습마저도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달릴 길을 다 달리셨던 분이 아니셨나 싶다. 아마도 주님께서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허락하리라고 본다"고 애도했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윤정희는 강대진 감독의 '청춘 극장'(1967)을 시작으로 1968년에만 50편에 출연하며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성 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1990년대까지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영화사 전성기를 견인했다.
1973년 돌연 프랑스 유학을 떠난 윤정희는 1976년 해외에서 활동 중이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영화 ‘만무방’ 출연 이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으며,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가 마지막 작품이다.
윤정희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2017년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거취를 두고 남편 백건우와 윤정희의 형제 사이 송사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3월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됐다. 고인 동생이 재차 법원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송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지만, 대법원은 대상자가 사망한 만큼 사건을 추가 심리하지 않고 각하할 전망이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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