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김연경이 남긴 무거운 약속

김태훈 2023. 1. 29. 18: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연경(흥국생명)은 올스타전에서도 가장 빛난 슈퍼스타였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M스타 소속으로 출전해 슈퍼스타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생애 첫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감사하다"며 "남은 시즌 경기를 잘 치러 정규리그 MVP나 챔피언결정전 MVP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리그 올스타전에서도 MVP 선정..가장 빛난 슈퍼스타
"리그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 받도록 하겠다" 약속
혼란스러운 흥국생명 현 상황 놓고보면 배구 집중 쉽지 않아
김연경 ⓒ 뉴시스

김연경(흥국생명)은 올스타전에서도 가장 빛난 슈퍼스타였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M스타 소속으로 출전해 슈퍼스타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티켓 파워를 과시한 김연경은 ‘매진 제조기’답게 올스타전 사전 팬 투표에서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8만2297표를 획득했다. 김연경은 특유의 화법으로 “투표 전부터 1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웃으며 “팬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라 감사하고 뜻깊게 받아들인다”고 인사했다.


김연경에게는 더욱 뜻깊은 올스타전이다. 지난 2008-09시즌 이후 무려 14년 만에 밟는 무대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했지만, 2020-21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이 개최되지 않아 출전할 수 없었다.


14년 만에 축제에 참가한 김연경은 체육관을 가득 메운 6300여 팬들 앞에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강소휘-이다현-권민지 등 Z스타 선수들이 득점 후 춤을 추자 김연경은 M스타 선수들과 함께 같은 노래에 맞춰 세리머니를 펼치는 쇼맨십도 선보였다.


팬 투표 1위에게 주어지는 ‘김연경 인형’을 관중석으로 던지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고, 1세트 도중 자신의 대표팀 유니폼 입은 팬에게 서브 기회를 넘기기도. 2세트에서는 세터로 변신해 어설픈 토스도 했다.


올스타전 MVP 김연경. ⓒ 뉴시스

그래도 MVP는 김연경의 몫이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19표를 받아 엘리자벳(KGC인삼공사·8표)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생애 첫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감사하다”며 “남은 시즌 경기를 잘 치러 정규리그 MVP나 챔피언결정전 MVP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의 기량 자체만 놓고 본다면 지킬 수 있는 약속이지만, 소속팀 흥국생명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 쉽지 않다.


‘윗선 개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흥국생명은 이달 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권순찬 전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고, 이영수 감독대행마저 부담을 느끼며 한 경기 치르고 사퇴했다.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김 감독은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채 끝내 고사하고 물러났다. 이후 김대경 대행 체제 속에서 어렵게 한 경기 한 경기 풀어가고 있다.


김연경이라는 에이스를 보유한 흥국생명의 객관적인 전력은 1위 현대건설에 크게 뒤지지 않지만, 선수들이 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모든 걱정과 고민을 뒤로하고 한껏 즐긴 축제의 무대에서도 주인공이 된 김연경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리그 또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