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점 밟은 김영미, 관광객 쉼터 유니온 빙하 도착 “11시간 꿀잠”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을 밟은 김영미씨(43)가 유니온 빙하에 도착했다.
유니언 빙하는 남극 반도 한쪽 끝이자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남극 원정을 위해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서 비행기로 도착한다. 김씨는 작년 11월 남극 원정을 위해 이곳에 도착한 뒤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원정 출발 지점인 허큘레스 인렛까지 30분 이동했다. 이제 반대로 차근차근 귀국길에 오른 것이다.
김씨는 남극 도달한 16일(현지시각) 당일 밤 9시까지 걷고, 식사하고 텐트치고 잠들어서 다음날 점심 때까지 11시간을 잤다고 했다.
그는 “밥도 안먹고 잠만 잘 자고 일어났는데 얼굴에 혈색이 도네요. 너무 그리웠던 꿀잠이었습니다”고 전했다.
김씨는 17일 오전 3시30분(한국 시각 17일 오후 3시30분)에 일어나 어제 남극점에 들어온 첫 번째 트윈 오터를 타고 5시간 날아서 아침 10시10분 유니온 빙하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함박눈이 내리고 있고, 여기만 와도 공기가 다르네요”라고 했다. 또 “손도 시리지 않고, 먹을 것도 풍부하고요. 여기만 나와도 너무 좋은데,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그 기쁨이 상상이 안됩니다”고 했다.
그는 유니온 빙하에서 남극 최고봉 빈슨 매시프((4892m)를 등반한 외국인 탐험가가 “어디에 다녀왔는데, 얼굴에 고글 자국도 없고 손에 동상도 없냐구 물었다”며 “그만큼 건강한 모습이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 눈이 내리고 있고, 눈이 그치면 푼타 아레나스로 돌아간다. 일정이 잘 정리될 것 같다”며 “푼타 아레나스에서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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