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해영 감독 "설경구=마지막 퍼즐, 뜨거운 구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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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의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이 설경구의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는 "설경구 선배님이 캐스팅되면서 '유령'의 격이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추리를 배제한 채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는 게 중요한 거였고, 관객들이 설경구라는 배우의 존재감 때문에 그를 의식하게 되고, 그쪽에서 뭔가를 더 읽으려고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쥰지'(설경구 분)를 따라가다 보면 감독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닿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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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유령'의 이해영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해영 감독은 설경구에게 마지막으로 캐스팅 제의했다고 밝히며 "혼란과 교란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다 보니까 크고 묵직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어도 뭔가 압도할 수 있는 배우여야 했기 때문에 설경구 선배님이어야만 했다"며 "죄송하지만 이하늬, 박소담 배우는 초고로 캐스팅했는데, 설경구 선배님은 완고를 쓰고, 갈고, 닦고 빛내고 또 기름칠해서 정성스럽게 시나리오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밤낮으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설경구 선배님을 꼭 잡겠다'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왜 줬냐고 하셔서 '모래시계' 톤으로 '내가 원하니까요'라고 했고, 황당하셨는지 벙찐 얼굴을 하다가 웃으시더라. 뜨거운 구애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설경구 선배님이 캐스팅되면서 '유령'의 격이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추리를 배제한 채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는 게 중요한 거였고, 관객들이 설경구라는 배우의 존재감 때문에 그를 의식하게 되고, 그쪽에서 뭔가를 더 읽으려고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쥰지'(설경구 분)를 따라가다 보면 감독이 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닿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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