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이선균, 강유석 수사 도왔다...문채원 공조 요청에 한국 行[종합]

김한나 기자 2023. 1. 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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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처



‘법쩐’ 이선균-문채원 공조가 예고됐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는 주가 조작 비리를 파헤치는 강유석과 이선균에게 도움을 청한 문채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허허벌판에 하루 동안 말을 타고 달린 거리만큼 땅을 산 은용(이선균)은 의식을 치르는 남자에게 “강 건넛마을의 땅도 저주받았다는 예언을 퍼뜨려주세요. 이번에도 싸게 사면 당신에게 두 배를 드리죠”라며 보석을 건넸다.

남자는 “난 경고했다. 자네가 산 땅은 버려진 땅이야. 신에게서 저주받은”이라고 말했고 은용은 “신의 마음은 바꿔봐야죠. 돈으로”라고 미소 지었다.

1990년 교도소를 출소한 은용은 갈 데 없으면 찾아오라는 효성인력공사 명함을 받았으나 돌려주며 번호는 이미 외웠다고 말했다.

감방 동료와 헤어지고 혼자 남은 은용은 ‘건달 형들 말고는 찾는 곳도 갈 곳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병원 로비 의자에 몸을 눕힌 그는 ‘그놈의 밥, 그놈의 잠자리. 기억도 못 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늘 먹는 것과 자는 게 문제인 인생이었다’라며 병원에서 몰래 생활을 시작했다.

다방에서 일하는 누나를 통해 책방에 있는 조카 장태춘(강유석)을 만난 그는 가족애를 느껴 아빠를 자처하며 돈을 많이 벌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효성 인력공사에 들어가 폭력을 일삼으며 돈을 번 은용은 장태춘이 원하는 비싼 책도 사주고 놀이동산도 가자며 미소 지었다.

그렇게 8년이 흘러 나이가 든 은용은 여전히 인력공사에서 반장에 올라 폭력을 휘둘렀다. 명동 사채 시장의 큰 손 명 회장(김홍파)은 명동 신사라고 불리지만 신사 답지 못한 비즈니스로 악명이 높다.

명 회장 밑에서 일하던 은용은 수고비로 돈다발을 받았다. 돈 없으면 사람 구실 못하고 버러지가 된다 말한 명 회장은 “예전에 내 운짱 하던 놈이 내 뒤에서 돈 장난을 쳐서 내가 손 모가지를 잘랐다. 금마 이제 한 손으로 운전해야 할 거야. 성태 말로는 네가 숫자도 잘 외고 일처리도 배짱 좋게 빠릿하다 하던데 성태처럼 주먹잡이 할래, 아니면 돈장사하는 내 따라다닐래”라고 제안했다.

큰 기회를 잡은 은용은 명 회장 밑에서 일하겠다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은용은 장태춘이 어렸을 때 약속했던 화장실 두 개 있는 아파트로 누나와 함께 이사하는 꿈을 이뤘다.

은용이 돈을 잘 벌기 시작하면서 은지희(서정연)는 다방 종업원을 그만두고 가게를 차려 마담이 됐다. 고등학생이 된 장태춘의 목표는 법대에 가서 검사가 되는 것이었으나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지방의 법대에 입학해 고시공부를 시작했다.

누구보다 간절히 출세하고 싶었던 장태춘(강유석)은 ‘악을 처단하는 검사로. 기깔나네’라고 다짐하며 검사가 됐다.

2014년, 장태춘은 엘리베이터에서 황기석(박훈) 부장 검사를 마주치자마자 90도로 인사했다.

광진대 05학번이라는 장태춘에 황기석은 “그런 데가 있어? 이름이 뭐라고 했지? 내가 왜 네 선배야? 웃기는 새끼네? 열심히 해”라며 그를 무시했다.

SBS 방송 캡처



최 검사의 병가로 경찰 송치 사건을 맡은 장태춘은 “잡범들 통덩어리 사건은 다 저한테 오네요?”라며 농담했고 백 의원(권태원) 아들의 공기업 채용 특혜 사건 영장 결재를 박 부장(최민철)에게 부탁했다.

큰 건을 하겠다 말하는 장태춘에 박 부장은 “큰 건을 하나 해서 특수부가 그렇게 가고 싶냐? 검사는 사가 끼여서 수사를 하면 안 돼!”라고 잔소리하며 “네가 함부로 건드릴 사건 아니야. 내가 검토한다고. 내 말 못 알아듣지?”라고 압박했다.

퀵 서류를 받은 장태춘은 이를 보자마자 급하게 사무실로 돌아왔다. 주식 방송의 람보 TV를 검색한 그는 쏠라바이오 소개 영상을 봤고 서류에는 ‘쏠라바이오 시세 전략 시나리오’가 쓰여있었다.

특수부에 오래 있었고 금융 범죄 관련해 베테랑 남 계장(최덕문)을 찾은 장태춘은 쏠라바이오 내부 문건에 람보가 만졌던 것인 것을 알게 됐다.

남 계장은 수사 개시도 못해봤다며 사건 담당 검사가 특수부 황기석이었다고 밝히며 “대충 감 잡으신 거 같은데 쓸데없이 헛걸음하지 마세요”라고 조언했다.

한원철 검찰총장은 황기석에게 민정수석이 보자고 했다고 말하며 “청와대에서 엄청 깨진 모양이야. 자기들 라인 안 챙겼다고”라고 웃었다.

그 말에 황기석은 용인땅이 340억에 차명 거래된 서류를 건네며 “제 땅은 아닙니다”라며 민정수석 자료를 건넸다.

그는 “김 수석님 전해드리면 청와대 쪽은 알아서 정리하실 겁니다”라고 말했고 한원철은 차기 검찰총창으로 그를 은근히 언급했다.

람보 TV 영상을 보던 장태춘은 황기석이 덮을 정도면 무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남 계자은 전환사채 발행 내역의 숫자가 이상하다며 이 많은 숫자 중 원본 대조용 진짜 숫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사채업자들은 보안을 위해 장부 숫자를 암호처럼 썼어요”라고 말하며 이런 걸 알만한 사채꾼 노인네가 죽었다고 전했다.

그 말에 장태춘은 ‘알 만한 사람이 떠올랐다’라고 생각했다. 고등학생 장태춘의 교복을 맞춰주던 은용은 정말 큰돈을 벌러 간다며 출국하면 당분간 못 돌아온다고 말했다.

사채바닷가 주식판에서 돈 장사로 꽤 많은 돈을 벌었던 은용은 넓은 세상에서 진짜 큰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떠났다. 당분간 이메일도 안 된다는 은용의 편지를 본 장태춘은 저금통 배를 째고 그 속에 어린 시절 그와 나눈 차용증을 꺼냈다.

팩스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 차용증과 쏠라바이오 자료를 보낸 장태춘에 은용은 조용히 미소 지었다.

사채업자 시절 숫자를 암호로 쓴 전적이 있는 은용이 숫자를 해독하는 동안 장태춘은 쏠라바이오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다.

SBS 방송 캡처



동이 틀 무렵 은용은 숫자의 암호를 풀어냈고 장태춘은 박 부장에게 “25780, 이 다섯 숫자가 바로 쏠라바이오가 발행한 원본 대조용 전환 사채 번호입니다. 전환 사채 리스트입니다”라고 보고했다.

그 말에 박 부장은 음주 사건 조용히 처리하라 했더니 세상 시끄러운 주가 조작을 가지고 왔냐고 말했고 장태춘은 수익금이 흘러들어 간 회사 두 개 뷰티 스파클, CMI 은행은 명 회장이 대주주라고 밝히며 “내부 거래 혐의 확실합니다”라고 밝혔다.

명 회장이 누군지는 아냐는 박 부장에 그는 “주가 조작 배후이자 쩐주 사기꾼이요. 특수부 황기석 부장 장인이기도 하죠. 부장님 라이벌”이라고 자극했다.

솔깃한 박 부장은 영장을 치라고 말해 장태춘을 웃음 짓게 했다.

기사들 앞에서 브리핑에 나선 장태춘을 자신을 보러 온 황기석과 눈이 마주쳤고 ‘특수부장 황기석과 그이 장인 명 회장의 주가 조작 혐의를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특수부 검사 잡고 특수부로 간다’라고 다짐했다.

홍한나(김혜화)는 회사 대표 은용에게 전화해 “장 검사가 수사 중인 숫자들 예상대로 명 회장과 관련있어”라고 밝혔다.

명 회장 밑에서 일했던 은용은 람보의 주가 조작 혐의를 보며 “회장님 여전하시네. 돈 많고 욕심 많고”라고 말했다.

돈 장사 사부님쯤 되는 거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인연보다는 악연이지”라고 말했다.

명 회장은 이번에는 진짜 문제 없는 거냐는 황기석에 “그 꼬맹이 검사하나가 뭘 안다고. 나한테는 이렇게 든든한 특수부 사위가 있는데. 내가 하루이틀이가. 걱정하지 마라. 나는 깨끗하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렇게 깨끗한데 이번에 또 이러냐는 황기석에 그는 “너희 아버지 건물 아직 멀쩡하제? 트럭 몰던 양반이 건물주 되더만 살이 너무 많이 쪄. 운동 좀 하셔야 겠더라”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입에 자물쇠 잠가 놨으니 여의도 람보는 걱정말라고 말한 명 회장은 “나는 깨끗하다. 아무 문제 없고. 알았제?”라고 말하며 “우리 사위도 운동 좀 하고. 네 차에 골프채 실어뒀다”라고 말했다.

CMI뱅크 전무 김성태(이건명)은 검찰에 들어간 람보의 서류에 대해 묻자 “음주 운전으로 사고친 날 클럽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답니다. 지금 업장에 애들 보내 확인 중입니다”라고 말해 명 회장을 찜찜하게 했다.

과거 클럽에서 람보 서류 가바을 훔쳐 제보한 사람은 박준경(문채원)이었고 그는 람보 이창민의 긴급 체포뉴스를 보고 있었다.

남 계장은 장태춘 밑으로 발령난 것에 투덜거리며 “이런 거 파다보면 무슨 이름 나올지 몰라요. 감당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19세에 미혼모로 자신을 낳은 어머니가 뭐든 닥치는 대로 일해 자신을 키웠다 말한 장태춘은 “그런 엄마 소원이 뉴스에 나오는 검사되는 건데 부탁드립니다”라고 고개숙였다.

미혼모 엄마의 파출부 스토리로 감정에 호소한 장태춘에 흔들린 남 계장은 정시 퇴근할 거라며 받아들였다.

이때 압수수색 영장을 본 남 계장은 GMI 대표가 오창현(이기영)이라며 “서울지검장까지 지낸 전관입니다. 저도 모셨었고요”라며 당황했다.

SBS 방송 캡처



오창현은 박 부장을 불러 적당히 하자며 “그릇에 있는 밥은 먹어도 그릇을 깨지 말아야지”라고 압박했다. 뒤이어 도착한 황기석은 박 부장에게 인사를 건넸고 오창현에게 “부산 지검에 차장 검사자리가 하나 비었는데 그걸 좀 얘기하느라”라고 은근히 말했다.

고향이 부산인 박 부장에 황기석은 “제가 정신이 이렇습니다”라고 말하며 오창현과 잔을 부딪혔다.

장태춘은 명 회장까지 가야 황기석을 치는 거 아니냐고 말했고 남 계장은 “박 부장이 진짜 황 부장이랑 한판 붙는 게 목적이라 생각하세요? 검사가 진짜 권력을 쥘 때는 수사를 할 때가 아니라 수사를 안 할 대예요. 옛날처럼 다 덮을 수는 없고 반만 나누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이때 박 부장은 장태춘을 불러 “수고 많았어. 뷰티 스파클 압수수색하고 수사 마무리해”라며 GMI 뱅크를 빼버렸다.

스파클만 쳐도 람보 기소할 증거는 충분하다 말한 박 부장은 GMI는 서면 조사만 하고 끝내라며 “선배님 예우는 해 드려야지. 너 지금까지 잘했어. 매스컴도 탔고 이번 수사로 인사 평가로 A++이야. 다음 인사 때 좋은 일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장태춘은 특수부를 갈 수 있냐 물었고 박 부장은 “카메라 마사지받더니 꿈이 무럭무럭 자라지? 너 학교 광진대랬지? 그쪽 지부로 임시 배정 손 써볼게. 용꼬리 돼서 뭐 하냐. 연고 있는데서 기반 닦는 게 훨씬 낫지”라며 당직까지 맡겨버렸다.

판사, 검사, 변호사 중 출신, 학연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뒤집을 수 있는 조직이 검찰이라 들어 검사를 선택한 장태춘은 ‘검사는 실력? 아닌 것 같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걸까? 박 부장은 만족할지 몰라도 나는 아직 배고프다’라며 씁쓸해했다.

박준경은 GMI 뱅크 조사에서 빠졌다는 말에 “검찰하는 짓은 변함없네요”라고 차갑게 말했다.

오창현의 북콘서트 자리에서 쏠라바이오 주가 조작을 끝까지 밝혀내라며 분신을 선택한 남자에 박 부장은 비상이 걸렸다.

분신자는 생명에 지장 없는 상황이었고 박 부장은 이제 와서 GMI 뱅크 압수 수색을 하라고 장태춘에게 명령했다.

세상 다 아는 사건이 됐으니 수색하라는 박 부장에 장태춘은 매스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GMI 뱅크를 찾았다.

홍한나는 은용에게 “장 검사가 수사 중인 GMI 뱅크가 원래 윤혜린(김미숙) 대표의 회사였는데 명 회장한테 작업당한 건 맞는 거 같아”라고 알렸다.

윤혜린의 기사를 찾아본 은용은 ‘아줌마가 돌아가셨다’라며 충격받았다. 엄마 윤혜린의 묘를 바라보던 박준경에게 서울 지검 특수부가 다가와 조사할 게 있으니 같이 가 달라 요청했다.

은용은 장태춘이 보낸 암호 장부의 제보자가 박준경이라고 확신했고 ‘준경이가 태춘이에게 보낸 제보는 나에게 보낸 메시지다. 돌아와 함께 싸워달라는’이라며 몽골 생활을 버리고 비행기에 올랐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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