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비 “211대1 뚫고 서울예대 입학..손현주 선배님과 父子로 만나고파”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1. 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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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김신비가 연기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연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지난 3일 배우 김신비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영화 ‘요정’과 SBS 드라마 ‘치얼업’을 선보인 뒤 올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그는 OSEN과 인터뷰를 통해 한해를 돌아봤다.

지난해 김신비는 ‘치얼업’을 통해 첫 연말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처음 가보는 시상식이기도 했고, 첫 상을 이제 단체상으로 받아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두고 두고 이 순간을 곱씹어 볼 것 같다”며 “저랑 제일 가까운 캐릭터가 선호랑 초희지않나. 이 친구들이 굉장히 연기적인 고민도 그렇고, 앞으로의 고민도 그렇고 굉장히 건강하고 멋진 생각들을 하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런 고민들과 서로간의 이야기를 작품하면서 약 1년동안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서로 응원을 해줬다. 정말 진심으로 잘되길 바라는 친구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 몰랐는데 신인상을 시상식에서 제일 먼저 발표하더라. 두 사람이 신인상을 받는데, 울컥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속으로 계속 ‘참아야 된다. 울면 못생겨지는데’라고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이후에 단체상을 받는데 정말 울컥했다. 진짜 고비였다. 단상 올라가기 전에 감독님을 꽉 안으면서 ‘형이 제일 이 상의 의미를 알거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올라갔다”리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시간 관계상 수상소감을 하지 못했던 김신비에게 이 자리에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한마디를 건네라고 말하자 그는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거를 다 일일이 말씀드리기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분명 아실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만의 철칙이 있느데 저는 받은 거는 꼭 돌려드린다”며 “당장이야 은혜를 못 갚겠지만, 순간순간들을 잘 쌓아서. 제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어떤 결정이나 선택들을 하고 또 이제 나중에 후배들이 오면, 제가 받은 것처럼 좋은 모습을 돌려주는 식으로 갚으려고 다짐을 하고 있다. 만약 이 이야기를 마이크 앞에서 했으면, 정말 엉엉 울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김신비에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원래 프로그래머를 준비했다. 군대에서 맞선임의 권유로 연극을 시작했다. 그 당시에 있던 부조리한 문화를 이제 개그콘서트 코너처럼 콩트화해서 부조리극을 올렸다. 10시에 소등하고 나면, 맞선임이랑 대본도 만들고 세트장도 만들고, 그때 관객이 천 명이었다. 공연을 하고 내려왔는데, 말로 담을 수 없는 감정이었지만 황홀했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이 그때부터 계속됐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이게 뭘까? 라는 감정이 제일 컸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휴가 나가서 관련 서적도 5권정도 사와서 봤는데 모르겠더라. 근데 점점 이걸 알아가면서, 경험하지 못하고 죽으면 너무 후회될 것 같은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그래서 비전을 먼저 준비하자 해서 당시 서울대 나온 동기에게 ‘저 좀 도와줘요’하고 시티는 대로 공부를하고, 말년 휴가에 혼자 학원을 알아보면서 연기를 시작했다”고 발혔다.

김신비는 “저는 군대도 19살에 일찍 입대했다. 군대를 간 동기도 어차피 가야하는 것도 있지만, 너무 궁금해서다. 거기서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얻었고, 제대하자마자 입시를 준비했다”며 “입시를 시작하고 나서 주 7일 동안 12시간씩 공부하면서 1년을 보냈다. 수시, 정시 모두 예비 없이 다 떨어졌다. 당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한 건데 너무 죄송했다. 또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정시가 끝나자마자 주 6일씩 12시간 동안 일을 하다가 5월부터 다시 입시를 시작했다. 부모님께 ‘한번만 더 믿어주세요. 자신있어요’ 했는데, 다행히 그해 2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수시에 합격했다. 운이 많이 따랐다”라고 전했다.

나름 쉽지않은 길을 걸어온 김신비에게 연기에 롤모델이 있냐고 묻자 그는 “가장 첫번째는 이병헌 선배님이다. 그리고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은 선배님은 손현주 선배님인데,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서준 선배님과 소주를 마시는 장면에서 너무 울었다. 저는 유독 가족과 관련된 작품을 좋아하는데, 시청자로서도 배우로서도 너무 좋았다. 저도 아들 역할로 만났으면 좋겠는데, 아니더라도 현장에서라도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그가 연기를 하면서 얻고 싶은 수식어는 어떤 게 있을까. 김신비는 “정말 조심스럽지만 ‘믿고보는 배우’. 저는 어떤 배우가 될 것이냐는 질문을 최근 한 선배님께 받았는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떳떳한 배우가 되고 싶다. 과정도 그렇고, 과정을 대하는 자세도 그렇고, 순간순간에 대해 떳떳하게 당당하게 준비하고 싶다. 그렇게 꾸준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2022년에는 얻은 것도 많을 것 같다고 말을 꺼내자, 김신비는 “굉장히 많다. 저는 사람이 제일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정도 많은 편이고, 혼자도 같이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사람을 제일 많이 얻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통해서 서로 배울 점이 있고, 성장을 도모하고 고민을 공유하고. 정말 올해는 복받은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SBS 제공, 김신비 SNS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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