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단서 사라진 ‘천안함 주범’ 김영철

정용수 2022. 12. 3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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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천안함 폭침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영철(사진) 전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통일전선부장)가 당 전원회의(8기 6차) 주석단에서 사라졌다.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올해를 결산하는 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관하는 회의 무대에 15개의 주석단 좌석을 마련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 6명과 위원 9명의 자리다. 그런데 두 번째 줄 왼쪽 끝자리 좌석은 회의 내내 빈자리다.

다른 좌석 앞 책상에 놓인 명패와 물잔도 이 자리엔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주석단 앞줄에 이일환·박정천·조용원 당 비서, 김 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병철 당 비서 등이 앉았다”며 “뒷줄에는 공석 옆에 박정근 국가계획위원장, 박태성·김재룡 비서, 전현철 부총리, 이영길 국방상, 정경택 총정치국장, 이태섭 총참모장 등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국 위원급 인사 중 김영철이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배경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심 인재 양성 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 2기 출신인 김영철은 2010년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5월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에 오른 뒤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했다. 지난 6월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이선권 외무상에게 물려줬지만 이후에도 정치국 회의에 등장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당 전원회의 주석단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그의 위상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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