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주상욱, 첫 대상 품나…KBS 연기대상 트로피 향방은?

김현식 2022. 12. 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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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상파 3사 시상식이 한창인 가운데 KBS 1TV와 2TV 드라마를 아우르는 시상식인 ‘2022 KBS 연기대상’ 대상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2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겸 배우 정용화, 혜리가 함께 맡는다. 시상식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운 상황 속 방송계 관계자들은 각각 2TV 주말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와 1TV 대하 드라마 ‘태종 이방원’ 주연을 맡은 윤시윤과 주상욱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상 트로피를 받은 경험은 없다.

윤시윤은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이혼 소송 전문가 캐릭터인 남자 주인공 이현재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4월에 출발해 9월 종영한 ‘현재는 아름다워’는 전작 ‘신사와 아가씨’(최고 시청률 38.2%,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와 달리 시청률 30%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그래도 최고 시청률 29.4%를 찍으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2TV 주말드라마 시간대의 체면을 지켰다.

29.4%는 올해 방송을 시작한 K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라 윤시윤이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현재 방송 중인 이하나, 임주환 주연의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경우 시청률이 10% 후반대와 20% 초반대를 오가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열린 시상식 결과를 돌아보면 2TV 주말드라마 주연 배우들은 대상 경쟁에서 강세였다. 2017년에는 ‘아버지와 이상해’ 김영철과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이 공동 수상했다. 2018년에는 ‘같이 살래요’ 유동근이 공동 대상 수상자 중 한 명이었고, 2020년에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이 대상 트로피를 가졌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는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다.

주상욱(사진=KBS)
지난 5월 종영한 ‘태종 이방원’ 주상욱도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5년 만에 부활한 KBS 대하 드라마의 타이틀롤 이방원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는 배우라는 평가다. ‘태종 이방원’은 두자릿수 시청률 돌파에 성공해 1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성적도 KBS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준수했던 편이라 대상 수상자를 배출할 만하다는 평가다.

다만 ‘태종 이방원’이 방송 초반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라 주상욱의 대상 수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태종 이방원’은 ‘이성계 낙마신’에 동원된 말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뒷다리에 줄을 묶은 말을 달리게 한 뒤 넘어뜨리는 촬영 방식이 문제가 됐다. 논란 여파로 ‘태종 이방원’은 6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끝 방송을 재개했다. KBS는 그 기간에 출연 동물의 안전 보장을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

‘태종 이방원’은 방송 재개 이후 시청률이 한자릿수대로 내려앉았다가 결국엔 두 자릿수대 시청률을 회복하며 종영했다. KBS가 위기에 빠졌던 작품을 회생시킨 공을 높이 산다면 주상욱에게 대상 트로피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주상욱뿐만 아니라 이성계를 연기한 김영철까지 대상 유력 후보로 꼽기도 한다.

‘커튼콜’ 포스터(사진=KBS)
2TV 평일 미니시리즈 중에선 두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히트작이 없었다. 박주현, 채종협 주연의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최고 시청률이 1.9%에 그치는 처참한 수준의 성적으로 막을 내리기도 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붉은 단심’, ‘미남당’, ‘법대로 사랑하라’, ‘진검승부’, ‘커튼콜’ 등은 5%대 시청률을 넘기진 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KBS가 미니 시리즈물에 힘을 싣기 위해 개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이준, 강한나, 장혁 주연의 ‘붉은 단심’(최고 시청률 8.9%)이나 배우들의 이름값이 높고 시상식 개최 직전 종영한 작품이라는 이점이 있는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주연의 ‘커튼콜’(최고 시청률 7.2%)에서 대상 수상자를 찾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10%대 중후반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한 ‘조용한 강자’인 1TV와 2TV의 저녁 일일드라마 주연 배우들이 복병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황금가면’(최고 시청률 17.8%) 차예련과 ‘태풍의 신부’(최고 시청률 15.4%) 박하나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다만, KBS가 2010년대 들어 단 한 번도 일일 드라마 주연 배우에게 대상 트로피를 주지 않았던 만큼 수상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뚜렷한 히트작이 없었던 만큼 대상 트로피를 2개로 쪼갤 가능성도 있다. KBS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으로 2명에게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안긴 전력이 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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