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영토 전쟁 아닌 민주주의 규정하는 전쟁…굴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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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한 초당적 지원을 호소했다.
러시아의 침공 300일째인 이날 미국을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미국이 이미 제공한 금전적 지원을 비롯해 앞으로 제공할 지원에도 감사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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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크라 용기와 미국의 결의가 미래 보장하는 전환기돼야"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기 위한 초당적 지원을 호소했다.
러시아의 침공 300일째인 이날 미국을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미국이 이미 제공한 금전적 지원을 비롯해 앞으로 제공할 지원에도 감사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들의 돈은 자선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우리의 승리를 촉진할 수 있다"며 "이는 어떤 잠재적 침략자에게도 국경을 넘어서는 자는 누구도 승리할 수 없으며, 학살을 자행하고 의지에 반해 지배하려는 자는 누구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우크라이나는 이미 제안한 바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직전 회담에서 나는 우리의 평화 공식을 논의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평화 제안을 지지했다. 여러분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통해 이 같은 평화 공식의 이행을 지지할 수 있다"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도 우크라이나의 건재와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 모든 파멸과 어둠에도 우크라이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살아있으며 활기차다"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전투에서 꺾었다. 우리는 두려움이 없으며, 우리의 성취로 전 세계를 고취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전쟁은 단지 영토 전쟁이 아니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를 규정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중국까지, 유럽부터 남미까지 전 세계는 너무나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쟁이 지속되는 한 이는 연기되거나 무시될 수 없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은 전환기가 되는 해다. 우크라이나의 용기와 미국의 결의가 자유로운 미래를 보장하는 시점이 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에서 버티는 것뿐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데에 여러분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또 크리스마스를 언급하며 "우리는 촛불을 밝혀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것"이라며 "낭만적이어서가 아니라 전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난방도 식수도 없고, 이 모든 것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때문이지만 우리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펠로시 하원 의장과, 상원 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격전지에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장병들이 서명한 국기를 전달하며 "이 국기가 여러분과 함께하게 해 달라"면서 "우리는 이길 것이다. 우리는 단합됐기 때문"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연설은 내년 미국 새 의회 구성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중간선거 결과 하원에서 근소하게 다수당을 점한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에 원칙적 찬성을 표하면서도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한다며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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