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팬티 소재” 강승윤X최재섭, ‘팬티의 계절’로 만난 변화의 계절[종합]

이하나 2022. 12. 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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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 최재섭
강승윤, 최정은 PD, 최재섭

[뉴스엔 이하나 기자]

‘드라마스페셜 2022-팬티의 계절’이 팬티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올 연말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한다.

12월 14일 오후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2-팬티의 계절(극본 이지우, 연출 최정은)’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최정은 PD, 강승윤, 최재섭이 참석했다.

‘팬티의 계절’은 진심을 믿지 않는 청년 반대수가 팬티 회사의 돈키호테 사장과 그의 심복 산초를 만나 팬티에 진심이 되고 삶에 대해 진정성을 다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정은 PD는 “10억짜리 팬티를 둘러싼 반대수의 좌충우돌 모험기다. 매일매일 누구나 팬티를 입는데 아무도 팬티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남성용 기능성 팬티 썰만화를 봤는데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팬티에 굉장한 노력을 쏟아붓고, 대박을 꿈꾸는 팬티를 둘러싼 희로애락이 재밌게 다가왔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소재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연출 포인트는 팬티 회사에 반대수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최정은 PD는 “뒤틀린 상식의 사람들에 선을 긋다가 경계선이 희미해지면서 하나의 팀으로 서로에게 스며든다. 강승윤, 최재섭과 대본 리딩을 진행하며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타고난 기질은 따뜻하지만 주변 환경에 의해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바뀐 반대수 역을 맡았다. 취업난을 겪는 20대로 진심보다는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다가 점차 진심의 힘을 알아가는 캐릭터다.

강승윤은 “대본을 읽으면서 점점 진심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최근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연차가 쌓여 가고 나이가 무르익어 가면서 하던 일을 진심 없이, 영혼 없이 하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생기더라. ‘팬티의 계절’을 만났을 때 판타지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떤 일 하나에 그 정도로 열정과 진심을 쏟아서 사업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에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것들에 제가 힘을 얻었다. 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보통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특별한 사람들과 환경을 만나서 특별한 힘을 얻게 되는 인물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일까를 연구했다”라고 전했다.

최재섭은 팬티 회사 ‘GH.T’의 사장으로, 꼰대 같으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태기호 역을 맡아 강승윤과 호흡을 맞췄다. 단막극의 매력을 발견이라고 꼽으며 작품의 참신함에 끌렸다는 최재섭은 “어떻게 하면 이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는 천진난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최정은 PD는 “첫인상 때부터 ‘이 사람들이다’ 싶었다. 강승윤은 첫 만남 때 얘기를 나누면서 ‘저 사람은 비싼 차를 몰고 오래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올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화려함 이면에 소탈하고 진정성이 있더라”라며 “최재섭 배우는 첫 대본 리딩 때부터 꼼꼼하게 대본을 읽어 오셨다. 표현하기 힘들 수 있는 캐릭터인데 대본에 빠져들어서 몰입하는 모습에서 팬티 외길을 걸어온 태기호를 그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분을 캐스팅한 건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만족했다.

강승윤은 최재섭과의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특히 최재섭은 “끝나고 뒤풀이를 하면서 승윤 씨를 바라보고 있으면 형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의젓하고 침착하고 꽉 차 있는 느낌을 받았다. 승윤 씨 믿고 형처럼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강승윤은 “저는 선배님을 믿고 찍었다. 의지하면서 촬영하는 게 가장 큰 힘이 됐던 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제목처럼 '~의 계절'에 자신의 상황을 표현했다. 강승윤은 "저는 변화의 계절이다. 지금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저한테는 올해, 지금 순간들이 마음적으로도, 삶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30대와 지나온 20대를 통해 어떻게 하면 좋은 쪽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최재섭은 "구슬땀의 계절이다.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데 모레가 개막하는 날이라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최정은 PD는 “대한민국 역사상 한 드라마에서 가장 많은 팬티가 나온다. 전무후무하다. 이제까지 이런 팬티 드라마는 없었다. 재미있는 소재나 이야기가 나온다. 웃음과 감동이 있고 크리스마스 캐럴도 나온다. 연말에 춥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녹아 있는 시기에 걱정 없이 따뜻한 방안에서 긴장 내려놓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추천했다.

최재섭도 “독특하고 다채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팬티의 계절’을 보시면서 많이 웃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강승윤은 “‘팬티의 계절’은 연말에 흥을 돋워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따뜻하게 연말을 마무리할 수 있고, 보고 나면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다. 2022년 마무리를 저희 드라마와 함께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2-팬티의 계절’은 12월 14일 오후 9시 50분 방송 된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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