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이석준 前 국조실장 단독 추천

정민하 기자 2022. 12. 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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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는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석준 전(前)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 판단능력을 갖춘 점, 그리고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회사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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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료 출신…윤석열 대선캠프 1호 영입인사
임추위 만장일치로 추천… 1월부터 임기 시작

NH농협금융지주는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석준 전(前)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첫 관료 출신 금융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게 됐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11월 14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후보자 추천까지 약 한 달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하여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경력, 전문성 및 평판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수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논의와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심층 면접 진행 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석준 후보자를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 실장. /조선DB

임추위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하여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1959년생 이 후보자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중앙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MBA를 나왔다. 이후 1983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 전 실장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서 처음으로 영입한 인사였다. 당시 검찰 시절 측근 위주였던 윤 캠프에서 기재부 관료 출신들이 캠프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신호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른바 ‘예산 라인’이기 때문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과는 영입 경로 등이 다르다.

농협금융은 지난 4월 검찰 고위직 출신인 이종백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 의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김앤장에서 일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2021년 7월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 후보자는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실물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확한 정책 판단능력을 갖춘 점, 그리고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보유하는 등 금융지주회사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최종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금융권에선 손병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 등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더 연장한 사례가 있어 손 회장 역시 전례를 따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62년생 손 회장은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젊은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성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소유한 농협중앙회가 손 회장 대신 최근 관료 출신 인사 영입에 힘을 실으면서 상황이 뒤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이 중앙회와 정치권을 의식해 현 정권과 결이 비슷한 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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