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전 앞둔 권영민 감독 "박철우가 오늘 키플레이어"

김효경 2022. 12. 11. 13: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아포짓 박철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OK금융그룹전을 앞두고 박철우(37)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한국전력은 1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3위 우리카드(7승6패 승점18), 5위OK금융그룹(6승6패 승점18)과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인 한국전력(6승6패 승점18)으로선 매우 중요한 경기다.

2라운드를 돌아본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잘 한 경기도 있고, 5세트 경기도 많았다. 일정이 빡빡했는데 체력 관리도 했다. 경기 내용이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한 쪽에서 뚫어줘야 할 때 터지지 않은 게 아쉽다. 세터 하승우도 점점 공격수들과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V리그로 돌아온 타이스 덜 호스트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득점 3위(297점), 공격종합 1위(55.9%), 후위공격 3위(58.4%). 블로킹 6위(세트당 0.596개), 아쉬웠던 서브(6위, 0.553개)도 과거에 비해 좋아진 모습이다.

권영민 감독은 "타이스가 1, 2라운드에서 공격과 서브, 블로킹 모두 좋았다. 리시브 부분에서 안 좋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커버했다. 아직까지는 잘 하고 있다"며 "서브가 좋아진 건 노력해서다. 팀에서도 서브만큼은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루틴이나 모든 부분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은 지난 시즌에 비해선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권 감독은 서재덕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권영민 감독은 "재덕이가 리시브를 전담하고 있다. 공격 기대치보다는, 보이지 않는 살림을 한다는 점에서 나름 만족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좀 더 공격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권영민 감독은 이날 경기 키플레이어로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를 꼽았다. 베테랑 박철우는 1라운드 후반과 2라운드 중반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기복이 심했다. 권 감독은 "철우의 득점력이 중요하다. 주장이고 고참인데 철우가 더 잘 했다면 2라운드 때 더 승리할 수 있었고, 본인이 힘들어했고 노력했다. 철우가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올 시즌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2라운드에선 레오의 서브가 위력을 발하면서 OK가 승리했다. 권영민 감독은 "레오 서브는 똑같이 준비했다. 레오에 특별히 맞추진 않았다. 우리 색깔을 코트에서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 것만 하면 된다. 자신감 선수들에게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공격수 레오. 사진 한국배구연맹

석진욱 OK금융그룹도 2라운드 경기에 대해선 만족했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잘 했다. 초반에 워낙 못 했기 때문에 승점도 쌓았고,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차지환이 리시브를 잘 해줬을 때 승률이 좋았다. 곽명우도 볼 배분이 잘 됐을 때. 두 가지가 되면 이기고, 안 됐을 때 졌다"고 돌아봤다.

리베로 정성현에 대해선 "몸이 완전치 않다.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무리를 하고 있다. 좀 더 재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좀 더 좋아지게 해줄 수 있도록 훈련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은 속공 비율이 낮은 편이다. 시도횟수와 성공횟수 모두 최하위다. 성공률(55.96%)은 그나마 5위지만 레오와 차지환, 조재성 등 날개 공격수 쪽에 아무래도 집중되고 있다. 석 감독은 "상대 중앙 블로킹이 속공에 대한 맨투맨이 들어오더라. 그럴 때 억지로 중앙 점유율을 높일 수는 없다. 곽명우 선수 볼 배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길 때는 상대가 레오를 막으려다 다른쪽 공격이 통했다. 선수들이 그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양팀의 공격은 타이스와 레오에 쏠릴 수 밖에 없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가 4, 5세트에선 좀 힘들어하지만 컨디션 관리를 해주고 있다. 본인도 결혼을 해서인지 잘 관리하고 있다"며 "타이스도 레오도 마찬가지다. 토스가 블로킹 위로 잘 들어오는 세트 플레이가 되면 막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블서브로 흔들고, 좋은 공이 못 가게 한 뒤 블로킹과 수비를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