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주 "마지막 10대 '슈룹'으로 장식…미숙하지만 노력할 것"[인터뷰S]

장다희 기자 2022. 12. 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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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오예주. 제공| 레인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슈룹' 오예주가 10대의 마지막을 '슈룹'으로 장식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을 무사히 마친 오예주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슈룹'은 내 자식들을 위해 기품 따윈 버린 채,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예주는 극 중 병조판서 윤수광(장현성)의 첫째 딸이자 세자빈 윤청하로 등장했다.

윤청하는 자신의 선택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알고, 목적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내는 성격, 즉 '깡'이 있는 여자다. 신분이라는 제약 안에서도 주체적인 삶의 방식을 취하고 있어 신선함을 선사하기도. 오예주는 이런 윤청하의 캐릭터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청하는 굉장히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 시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캐릭터이지 않나. 그 모습에서 저는 많이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주 멋진 친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배우 오예주. 제공| tvN

오예주는 1, 2, 3차 오디션을 거친 후 '슈룹' 윤청하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청하 역으로 오디션을 본 건 아니라고. 오예주는 "청하의 대본을 봤을 때 나랑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서 다른 역할로 먼저 오디션을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청하는 발랄한 인물이지 않나. 뭐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이뤄내는 인물이다. 버킷리스트 작성하는 것만 봐도 추진력과 색깔이 뚜렷한 아이인데, 저는 청하와 결이 반대인 사람이다. 전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충분히 고민한 끝에 시도하는 타입이다. 굉장히 조심스러워한다. 그런 부분에서 다르다고 느껴서 청하 캐릭터에 쉽게 도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공| tvN '슈룹'

오예주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 문상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내 뜻대로 잘 안됐을 때가 있었다.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준비한 게 현장에서 다 나오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다. 나름대로 과정을 갖고 했는데, 현장에서 변수가 많다 보니까 생각했던 것만큼 흘러가지 않았을 때가 많아 힘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문상민이 많이 도와줬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상민은 제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줬다.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라 떨렸는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합방신이나 키스신을 촬영했을 땐 서로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많았다. 정말 말 그대로 '뚝딱'거렸다. PD님이 저희 둘에게 '왜 이렇게 뚝딱거리냐'라고 말할 정도였다. 뚝딱거릴 정도로 많이 긴장하고 조심스러웠는데 그럴 때 마다 문상민이 잘 이끌어줬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 배우 오예주. 제공| 레인컴퍼니

오예주는 가수 겸 배우 비가 대표로 있는 레인컴퍼니 소속 배우다. 레인컴퍼니는 비가 본인의 이름을 따 만든 1인 기획사로,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협업 MOU를 맺고 있다. 비는 신인 오예주를 레인컴퍼니 1호 배우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비는 '슈룹'에 특별출연해 오예주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오예주는 "대표님이 항상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이번 작품 들어가기 전에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현장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까 주눅 들어 있었는데,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 제가 촬영장에 있을 때 종종 연락해서 힘을 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오예주는 소속사 대표 비와 함께 연기 합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촬영하는 내내 웃겼다. 대표님과 함께 나오는 장면을 찍기 위해 둘이서 합을 정말 많이 맞췄다. 회사에서 함께 연습하기도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 대표님이 '나는 어떻소?'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사실 이건 대본에 없는 대사다. 대표님이 애드리브를 하신 거다. 컷 사인이 나고 PD님을 비롯해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이 웃고 난리가 났다. 대표님의 애드리브 덕분에 그 신이 더 살지 않았나 싶다. 대표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 배우 오예주. 제공| tvN

오예주는 2022년 '슈룹'으로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에 '슈룹'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 작품이 제게 큰 영향을 줘서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고,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든다. 제 10대의 마지막을 '슈룹'으로 장식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2023년에는 여러 범위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조금 더 다양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까지 많이 미숙하지만 노력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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