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여전히 아픈 햄스트링으로 1도움 김진수, 포르투갈에 몸 던진다

이성필 기자 2022. 11. 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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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조규성(전북 현대)이 멀티골을 넣었지만, 패배로 1무1패(승점 1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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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55경기를 소화하고 온 김진수 ⓒ연합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전까지 55경기를 소화하고 온 김진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완전히 낫지 않은 햄스트링 통증을 견디며 첫 월드컵 출전에 대한 집념을 보인 김진수(전북 현대)는 자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조규성(전북 현대)이 멀티골을 넣었지만, 패배로 1무1패(승점 1점)가 됐다.

가나전의 핵심 중 하나는 측면 뒷공간을 얼마나 잘 파고들어 공격으로 연계하느냐였다. 오른쪽과 달리 왼쪽 측면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존재감은 컸고 뒤에는 동갑내기 절친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보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김진수는 선수들에게 손짓하며 "괜찮아"를 외쳤다. 따라가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조규성이 머리로 만회골을 넣은 후반 13분에서 딱 3분 더 지난 뒤 왼쪽 엔드라인으로 나가려는 볼을 그대로 왼발 크로스, 조규성의 머리에 다시 배달해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7분 뒤 김진수 앞으로 지나가는 볼을 막지 못했다.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의 패스를 모하메드 쿠드스(아약스)가 밀어 넣었다. 김진수는 몸을 날렸지만, 공이 빨랐다.

그토록 원했던 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연계와 경기력으로 0-0을 만든 뒤 가능성을 봤고 가나전에서도 경기 주도권을 갖고 갔지만, 패배는 너무 썼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진수의 목소리는 조용하게 퍼졌다. 그는 "실점 장면에서 제가 잘못된 판단을 했고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김진수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는 했지만,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재생을 위해 무한 노력을 기울였던 시간을 생각하면 가혹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김진수는 월드컵에 오기 전까지 55경기(리그 31경기. FA컵 4경기. ACL 8경기. A매치 12경기)를 소화했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연장전을 세 번이나 치러 사실상 1경기를 더 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경기당 평균 77.3분, 헌신을 마다치 않았던 김진수를 벤투 감독은 믿고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진수는 치료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햄스트링이 좋아지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현재 상태가 완전히 나았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김진수는 "밖에서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말 속상하고 팀까지 져서 더 속상하다"라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 크로스를 올리고 또 올렸던 김진수다. 그는 "이대로 패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지 않고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추격했다"라며 벤투호 전체가 의지를 보였음을 강조했다.

팀 동료 조규성에게 정확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배달한 것에 대해서는 "지고 있었고 공격적인 움직임도 필요했다. (조)규성이가 좋은 위치에 있었다. 득점왕을 했던 친구니 잘 올려주면 충분히 득점 가능하리라 생각했다"라며 조규성의 월드컵 데뷔 멀티골을 축하했다.

이제 뒤는 없다. 포르투갈을 이기지 못하면 16강 꿈도 사라진다. 그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가나전에서 마지막까지 추격했던 모습 그대로 포르투갈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 모두 한 몸을 바쳐 경기할 준비가 됐다. 나 역시 그렇다"라며 햄스트링이 찢어질 각오로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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