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991억원,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9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익도 236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치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3분기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했다.

3분기 호실적의 비결로는 탄탄한 제품군에 기반한 시장별 수요 선점을 꼽았다. 고급형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그린엑스'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보급형 CT '바텍 에이나인'은 출시 지역을 확대하며 판매량이 4배 증가했다. 3차원(3D) CT를 처음 도입하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했다.

바텍은 올해도 고객 교육 및 서비스를 강화해 충성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선범 바텍 대표는 "지난 9월 라스베가스에서 전세계 대리점 딜러를 초청해 바텍의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딜러는 우리 파트너이자 고객에게는 '바텍의 첫인상'인 만큼, 교육과 세미나 등 파트너십 강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텍의 관계사인 레이언스는 3분기에 매출 391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와 27%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모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 원가구조 개선으로 2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은 치과 엑스레이와 CT의 핵심 부품인 치과용 디텍터, 엑스레이 검사장비에 활용되는 산업용 디텍터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

레이언스는 원가 혁신을 통한 수익성 향상과 산업용 신시장 확대 두 측면에 집중해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들어 매출이 급증한 산업용 디텍터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재정 레이언스 대표는 "한국 2차전지 사업이 시장 점유를 높여가는 추이에 맞춰, 레이언스의 산업용 디텍터 역시 매출 성과를 거뒀다"며 "기존 고객의 매출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를 모색하며, 산업용 디텍터 분야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