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오해 해소?"…침묵 깬 오메가엑스, 소속사와 불화~ing [TF초점]

김샛별 2022. 11.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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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모든 오해 풀었다" VS 오메가엑스 "부당한 대우"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갑질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모든 오해를 풀었다"던 해명은 결국 소속사의 일방적인 입장이었던 것일까.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의 폭언 및 폭행'에 대해 밝힌 입장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불화설은 지난달 23일 오메가엑스의 첫 월드투어가 진행됐던 미국 현지에서 일부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이후 해당 현장을 담은 녹취록과 영상이 공개돼 이 주장을 뒷받침했고, 결국 의혹은 '소속사 대표의 갑질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영상에서 한 멤버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많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16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부터 22일 미국 LA 공연까지 약 한 달이 넘는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며 "당시 멤버들과 소속사는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 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 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눠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듯 중요한 내용은 다 빠진 입장문이었다. 서운한 감정 토로가 장소를 옮겨 가며 계속되는 폭언으로 이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그만하라"는 다른 멤버들의 만류에도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멤버를 밀친 이유는 무엇인지 등 가장 중요한 '폭언'과 '폭행'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 보이지 않았다.

그룹 오메가엑스와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피해자인 오메가엑스의 입장마저 찾을 수 없었다. 소속사가 전하는 당시의 상황, 월드투어를 마친 소감, 팬들에 대한 절절한 사과와 감사 인사만이 담겨 있는 입장문이었다.

때문에 "현재 모든 오해를 풀었다"는 입장은 당사자들 간의 문제 해결이 아닌, 사건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기 위한 소속사의 '일방적인 오해 해소'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메가엑스는 6일 새롭게 개설한 SNS 계정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직접 밝히며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었다. 멤버들은 "소속사의 강요로 '회사와 상의 없이 SNS 업로드를 할 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각서를 작성해 조심스러웠다"며 입장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오메가엑스는 "활동을 하며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 했다. 이번에 우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을 때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됐다"며 데뷔 후 소속사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울고 싶을 만큼 부당한 대우도 받았다'는 오메가엑스가 2년간 버텼던 이유는 꿈과 팬들 때문이었다. 멤버들은 "우리는 좌절의 시간을 딛고 모인 11명의 멤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손에 쥐게 된 두 번째 기회였다. 우리가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오직 우리를 기다려주고,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이었다"며 "팬들이 보내준 함성을 기억하고 응원 메시지를 보고 또 보며 잠을 청하는 것이 우릴 버티게 해준 유일한 힘이었다"고 밝혔다.

이내 오메가엑스는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며 직접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전하며 불거진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오메가엑스가 직접 밝힌 입장과 태도는 소속사의 "모든 오해를 풀었다" 해명과 많이 달랐다. 사실상 소속사 대표의 갑질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한 셈이다. 이에 대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입장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갑질 논란'을 둔 양측의 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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