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英 신임 총리의 든든한 뒷배는 억만장자 장인과 부인

손우성 기자 2022. 10. 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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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의 보수당 대표 당선은 영국 사회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꼽힌다.

영국 최고 명문 옥스퍼드 PPE(철학·정치학·경제학)를 졸업한 엘리트라는 점도 수낵 총리를 빛나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무르티 전 회장과 악사탸의 부는 지금의 수낵 총리에겐 가장 든든한 뒷배다.

올해 수낵 총리 부부의 자산은 7억3000만 파운드(약 1조1829억 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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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 가족 사진. 트위터 캡

장인 무르티, 인도 IT 기업 인포시스 창업자

올해 수낵 총리 부부 자산 1조 넘어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의 보수당 대표 당선은 영국 사회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꼽힌다. 인도계 이민 3세대로 영국 최초 ‘비(非)백인’ 총리이자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인도 사회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도 언론들은 인도가 영국 식민 통치로부터 독립한 지 75주년이 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인도 아들이 제국을 정복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영국 최고 명문 옥스퍼드 PPE(철학·정치학·경제학)를 졸업한 엘리트라는 점도 수낵 총리를 빛나게 하는 요소다.

하지만 수낵 총리만큼이나 주목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수낵 총리의 장인과 부인이 그 주인공이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1980년생인 수낵 총리의 초고속 승진 배경엔 그의 장인과 부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수낵 총리의 장인은 인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 ‘인포시스’ 나라야나 무르티 전 회장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무르티 전 회장은 39억 파운드(약 6조4332억 원)가 넘는 자산을 소유한 억만장자다. 그는 1981년 아내에게 1만 루피(17만3000원)를 빌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6명과 함께 집 거실에서 인포시스를 만들었다. 이후 창립 40여 년 만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 IT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무르티 전 회장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다. 무르티 전 회장 아내가 2017년 발간한 자서전 ‘3000번의 바느질’에 따르면 그는 회사 매출이 10억 달러(1조4230억 원)이 넘을 때까지 무조건 이코노미석만을 고집했다고 한다. 카스트(인도 계급제) 제도가 여전히 굳건한 인도에서 이례적으로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는 한편, 구내식당에 전기 결함이 발생하자 직원 대신 나서 문제를 해결한 일화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지인은 마케팅 전문가 수헬 세스는 “무르티 전 회장은 중산층 인도인이 도덕적인 동시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그의 겸손은 진짜다”라고 치켜세웠다.

수낵 총리는 무르티 전 회장 딸 악샤타와 200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04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함께 밟고 있을 때 처음 만났다. 영국 더타임스는 “악샤타는 자신이 무르티 전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서로에게 왜 끌렸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며 “근면과 품위를 중시하는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악샤타는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고 한다.

하지만 무르티 전 회장과 악사탸의 부는 지금의 수낵 총리에겐 가장 든든한 뒷배다. 올해 수낵 총리 부부의 자산은 7억3000만 파운드(약 1조1829억 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에 올랐다. 수낵 총리가 신고한 자산 대부분은 악샤타가 보유한 인포시스 지분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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