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영국 총리, COP27 불참 방침… 영국 기후대응 ‘거꾸로’
박용하 기자 2022. 10. 28. 13:56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다음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불참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가 예산안 준비 등 국내 다른 현안 때문에 COP27에 참석할 수 없게 됐으며, 퇴임을 앞둔 알록 샤르마 COP 영국 대표와 다른 장관들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인 COP27은 내달 6~18일 이집트 샤름 엘세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국은 앞서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COP26을 주최하는 등 지구 온난화 대응에 적극적인 분위기였으나, 수낵 총리의 결정으로 차기 회의에선 정상급이 아예 빠지게 됐다.
수낵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에도 환경 문제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야당으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전임자인 리즈 트러스 전 총리보다도 환경 문제에 소극적인 행보로 비춰진다. 트러스 전 총리는 총회 일정 중 최소 하루는 참석할 예정이었다.
수낵 총리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노동당 등 야당과 환경단체는 또다시 수낵 총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은 “수낵 총리의 불참은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에 있어 큰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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