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 백인계 영국총리 수낵… “레고랜드 사태 유감” 김진태

임정환 기자 2022. 10. 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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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210년만에 최연소 기록 … 리시 수낵 英신임총리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지난 25일 취임했다. 영국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이자 첫 비백인계 총리인 그가 최악의 궁지에 몰린 영국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수낵 총리는 44일 만에 단명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정책 전면 뒤집기에 나설 전망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수낵 정부는 26일 첫 내각 회의에서 연금·사회수당 인상, 국방예산 증액, 셰일가스 시추 허용 등 트러스 정부가 추진한 경제정책을 거의 모두 버리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러스 정부가 추진한 재정지출 확대에 제동을 걸어 시급한 현안인 재정 건전성부터 회복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트러스 정부가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며 확장적 재정정책과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규모 감세를 추진하다가 △파운드화 가치 급락 △국채금리 상승 △국가신용도 불안 등 영국 경제에 충격을 초래한 뒤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일단 금융시장은 수낵 총리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 연 4%대를 웃돌던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3%대로 안정됐고 파운드화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2.억울함 호소하다 고개숙인 김진태 강원지사

김진태 강원지사가 춘천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불거진 금융·채권시장 자금 경색 사태와 관련해 결국 유감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어려운 자금 시장에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가 초래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구체적인 변제 일정을 제시했고, 중앙정부도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으니 더는 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 그동안 채무불이행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금융시장과 건설업계는 물론, 여야 모두에서 김 지사 책임을 거론하자 결국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번 사태는 김 지사가 지난달 28일 레고랜드 기반 공사 조성을 위해 설립한 강원도 출자기관(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회생신청 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GJC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205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이 과정에서 도는 채무보증을 섰다.

하지만 도가 갑자기 회생신청 계획을 발표하자 채권단이 ABCP 만기연장을 거부하며 해당 ABCP는 부도 처리됐다.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3. 카카오 경영복귀 선긋기 … 김범수 센터장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지만, 경영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전념하기로 한 해외사업을 통해 미래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센터장은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버 이중화 조치는 진즉에 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 제공이 미흡했던 것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도 보상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영복귀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경영 복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전문적인 영역에서 (최고경영자들이) 저보다 훨씬 더 역량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김 센터장은 내부 구성원들에게 해외 사업을 통해 앞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결국 카카오의 갈 길은 해외시장 확대라는 것이다. 성장성의 한계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 센터장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4. 국내 배터리 사상최대 실적 …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이 올해 3분기 국내 배터리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7조64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89.9% 증가한 것으로 LG엔솔은 물론, 국내 배터리 기업이 거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3분기에만 5219억 원을 내 흑자 전환한 동시에 3분기 누적으로 9763억 원을 달성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LG엔솔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화재 리콜 등으로 위기에 처했던 지난해 11월 취임한 권 부회장은 1년 만에 LG엔솔을 세계가 주목하는 배터리업체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부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전기차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시장에 당분간 사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LG엔솔은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5. 한국 LPGA 대회 첫 우승 … 프로골퍼 리디아 고

예비 신부 리디아 고(25)가 고국에서 값진 우승을 맛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지난 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까지 18번이나 LPGA투어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고국에서는 처음이다. 리디아 고는 “내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내가 태어났고, 많은 가족이 사는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면서 “갤러리들도 항상 ‘파이팅’ ‘힘내요’라고 응원해줘서 더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월 게인브리지LPGA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 리디아 고가 LPGA투어에서 다승을 거둔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천재 소녀’로 불렸던 리디아 고는 2014년 3승과 2015년 5승, 2016년 4승을 거둔 뒤 2018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우승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 결혼을 앞두고 짜릿한 부활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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