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낵 총리, 안정 위해 재무 등 핵심 관료 유임

정지주 2022. 10. 26. 0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가 '트러스 충격' 대처를 위해 긴급히 투입됐던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을 비롯해 외무, 국방 등 핵심 각료들을 유임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성장 추구는 숭고한 목표이지만 리즈 트러스 총리는 몇 가지 잘못을 했고 나는 이를 바로 잡으라고 총리로 뽑혔다"며 "즉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경제안정과 신뢰를 정부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가 '트러스 충격' 대처를 위해 긴급히 투입됐던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을 비롯해 외무, 국방 등 핵심 각료들을 유임했습니다. 안정을 꾀하려는 인선으로 풀이됩니다.

헌트 장관은 31일 예산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교체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또 지난번 선거 때부터 수낵 총리를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헌트 장관은 트러스 전 총리 임기 막판에 투입돼 트러스 전 총리의 정책을 모두 뒤집어엎습니다.

내무장관에는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내무장관이 사임한 지 1주일도 안 돼서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보수당 우파로 분류되는 브레이버먼 장관은 개인 이메일로 중요 문서를 보냈다가 물러났으며 이번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아니라 수낵 총리를 지지했습니다.

이번 선거 출마를 준비하다가 막판에 접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존슨 전 총리 시절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던 도미닉 라브도 같은 자리를 맡았고 산업부 장관에는 그랜트 섑스 전 내무장관이 임명됐다. 이들은 수낵 캠프 주요 인사들입니다.

수낵 총리는 집권 보수당 대표로 선출된 다음 날인 현지 시각 25일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제57대 총리로 임명된 뒤 관례대로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첫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성장 추구는 숭고한 목표이지만 리즈 트러스 총리는 몇 가지 잘못을 했고 나는 이를 바로 잡으라고 총리로 뽑혔다"며 "즉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영국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고 코로나19 여파도 남아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이 불안정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경제안정과 신뢰를 정부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수낵 총리는 한편으론 재정건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빚을 갚기 어렵다고 해서 다음 세대로 떠넘기진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영국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이자 210년 만에 가장 젊은 총리이며 지난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후 즉위한 찰스 3세가 임명한 첫 총리입니다.

앞서 트러스 전임 총리는 마지막 내각 회의를 하고 총리실 앞에서 연설한 뒤 찰스 3세를 만나 사임을 보고했습니다.

그는 이날 회의와 연설에서 자신의 감세를 통한 성장 정책이 옳다고 거듭 강조하고 금융 불안을 초래한 것 등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