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증세·긴축’ 영국 총리 수낵, 트러스 반대길 갈듯

공식 취임… 31일 재정전망 발표 주목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2-10-25 19:42:4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42세 인도계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승인을 받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25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B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마지막 남은 경쟁자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수낵은 단독 후보로서 총리로 이날 바로 선출됐다. 이로써 그는 지난달 8일 왕좌에 오른 찰스 3세가 승인한 첫 총리가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수낵 총리는 300여 년 영국 내각 역사상 첫 비(非)백인 총리이자 1812년 로버트 젠킨슨 이후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가 됐다.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이기도 하다.


수낵 총리는 당선 직후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이 분명하다.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 당과 나라를 한데 모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만큼 그에겐 전임 리즈 트러스 총리가 남긴 대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일이 급선무다. 당장 오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전망을 발표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았다. 예정대로 할지, 증세와 지출삭감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50년 만의 최대치인 450억 파운드(72조 원)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다가 금융시장 대혼란 등 호된 역풍을 맞고 취임 44일 만에 사임한 트러스 전 총리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7월 총리 경선 때 그는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공의료 재원 확충을 위해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을 1.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도 했다. 이처럼 증세와 인플레이션 억제(긴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국방예산을 감축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 정책은 셰일가스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발전을 통해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려 했던 트러스 전 총리 때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대저대교 건설중지 가처분 각하…본안소송은 6월로 정해져
  2. 2국민의힘 두번째 경선토론 개최…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대결
  3. 3김문수 “이재명 꺾는다면 한덕수 아니라 ‘김덕수’라도 힘 모아야”
  4. 4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가끔 비…낮 최고 18~24도
  5. 5나랏빚 눈덩이…국민 혈세로 갚는 '적자 채무' 900조 육박
  6. 6韓대행, 외신 인터뷰서 “대선출마 여부 아직 결정 안 내려”
  7. 7부산 사하구 조선소 폐선박에 불, 2명 중상
  8. 8尹 ‘내란혐의’ 두 번째 형사재판…내일 피고인석 앉은 모습 공개
  9. 9北 “미국산 무기 수출 규제 완화는 ‘전쟁 확대 조치’”
  10. 10대통령비서실이 권한대행 기록물 이관…계엄 문건 등 주요 기록물 훼손될 수도
  1. 1국민의힘 두번째 경선토론 개최…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홍준표 대결
  2. 2김문수 “이재명 꺾는다면 한덕수 아니라 ‘김덕수’라도 힘 모아야”
  3. 3김문수 “이재명 꺾는다면 한덕수 아니라 ‘김덕수’라도 힘 모아야”
  4. 4韓대행, 외신 인터뷰서 “대선출마 여부 아직 결정 안 내려”
  5. 5尹 ‘내란혐의’ 두 번째 형사재판…내일 피고인석 앉은 모습 공개
  6. 6北 “미국산 무기 수출 규제 완화는 ‘전쟁 확대 조치’”
  7. 7안철수 “나경원·김문수·홍준표, 전광훈당 가서 경선하라”
  8. 8안철수 “나경원·김문수·홍준표, 전광훈당 가서 경선하라”
  9. 9韓 “불법 계엄” 洪 “해프닝” 羅 “韓이 내란몰이” 李 “韓, 후보자격 없어”
  10. 10韓 “불법 계엄” 洪 “해프닝” 羅 “韓이 내란몰이” 李 “韓, 후보자격 없어”
  1. 1나랏빚 눈덩이…국민 혈세로 갚는 '적자 채무' 900조 육박
  2. 2골든타임 놓친 '12조 필수추경'…대선 직후 '슈퍼추경' 수순
  3. 3영도 공업지역 정비 교통영향평가 발주… ‘영블루벨트’ 청신호
  4. 4韓·美 관세협상, 재무·통상장관 '2+2 동시 진행' 유력
  5. 5부산에서 21일 해양·수산 재난 막기 위한 연수회 열려
  6. 6‘미중 충돌’ 속 틈새 찾는다…재계, 인니 대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7. 7[속보] 한미, 이번주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8. 8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부울경 벤처, 혁신기업 성장 견인한다
  9. 9정부, 12·29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 위한 ‘민간 전문가 자문단’ 운영
  10. 10한미 재무·통상장관, 이번주 워싱턴서 '2+2 통상협의' 연다(종합)
  1. 1대저대교 건설중지 가처분 각하…본안소송은 6월로 정해져
  2. 2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가끔 비…낮 최고 18~24도
  3. 3부산 사하구 조선소 폐선박에 불, 2명 중상
  4. 4대통령비서실이 권한대행 기록물 이관…계엄 문건 등 주요 기록물 훼손될 수도
  5. 5서경호 선체에서 실종 선원 1명 발견…침몰 70일 만
  6. 6울산시의회 수학여행비 전액 지원 조례 개정 추진, 떠안게 된 교육청은 난색
  7. 7거제시, 양대 조선소와 2000억 원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 본격 논의
  8. 8부산 백양터널 요금소 앞에서 승용차 전도, 운전자 경상
  9. 9치매 앓는 친형 돌보다 살해한 혐의 60대 현행범 체포
  10. 10대낮 흉기 들고 편의점 강도질 한 30대 형량은?
  1. 1물오른 이정후, 또 2루타
  2. 2롯데 FA 트리오 170억 ‘헛돈’…유강남만 체면치레
  3. 3프로야구 주말 더블헤더 시행
  4. 4아스널-PSG, 인터 밀란-바르셀로나…챔스 4강 대진 확정
  5. 5WBC 대비 11월 한일전 열린다
  6. 6하프피칭 최준용, 롯데 필승조 ‘마지막 퍼즐’
  7. 7[인사이드 아웃사이드] 사직구장 안전성 그냥 믿으라? 시민은 불안하다
  8. 8롯데 황성빈 신들린 주루 플레이…김태형 감독 ‘흡족’
  9. 92루타 재가동 이정후, 1루 주자 보살까지
  10. 10올림픽 야구 44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서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