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긴축' 영국 총리 수낵, 트러스 반대길 갈듯

이선정 기자 2022. 10. 2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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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인도계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승인을 받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B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마지막 남은 경쟁자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수낵은 단독 후보로서 총리로 이날 바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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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취임.. 31일 재정전망 발표 주목

42세 인도계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의 승인을 받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

25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리시 수낵 총리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B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보수당 대표 겸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 마지막 남은 경쟁자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수낵은 단독 후보로서 총리로 이날 바로 선출됐다. 이로써 그는 지난달 8일 왕좌에 오른 찰스 3세가 승인한 첫 총리가 됐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수낵 총리는 300여 년 영국 내각 역사상 첫 비(非)백인 총리이자 1812년 로버트 젠킨슨 이후 210년 만의 최연소 총리가 됐다.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이기도 하다.


수낵 총리는 당선 직후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이 분명하다.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 당과 나라를 한데 모으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만큼 그에겐 전임 리즈 트러스 총리가 남긴 대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일이 급선무다. 당장 오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전망을 발표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떠안았다. 예정대로 할지, 증세와 지출삭감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50년 만의 최대치인 450억 파운드(72조 원) 규모의 감세안을 내놨다가 금융시장 대혼란 등 호된 역풍을 맞고 취임 44일 만에 사임한 트러스 전 총리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7월 총리 경선 때 그는 법인세율을 19%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공공의료 재원 확충을 위해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을 1.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도 했다. 이처럼 증세와 인플레이션 억제(긴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국방예산을 감축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너지 정책은 셰일가스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발전을 통해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려 했던 트러스 전 총리 때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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