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우여곡절 4년 공백 후 전하는 위로 "괜찮을거야" (종합)

황미현 기자 2022. 10. 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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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웨이크원 제공
로이킴, 웨이크원 제공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로이킴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4년간의 공백 후 컴백한다. 그는 자신, 그리고 대중에게 위로를 전할 곡들을 한아름 들고 찾아왔다.

로이킴은 25일 오후 5시 네 번째 정규앨범 '그리고'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로이킴이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20년 5월 발매한 싱글 앨범 '살아가는 거야' 이후 2년5개월만이자, 지난해 12월 해병대를 전역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곡이다. 정규 앨범으로는 지난 2015년 세 번째 정규앨범 '북두칠성' 이후 약 7년 만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로이킴은 근황에 대해 "군대도 다녀왔고, 앨범 작업 열심히 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때로 돌아가' 선공개 하고 나서 그 이후의 일정들이 계속해서 스케줄들이 공유되고 계속해서 할일들이 생겼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4년만에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 "팬들도 많이 기다렸고, 나도 기대하고 상상했던 순간"이라며 "걱정도 많이 된다, 이 자리도 긴장되는데 콘서트는 얼마나 긴장될까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울컥할 것 같다"며 "타인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스타일은 아닌데, 울음이 억지로 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해봐야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이킴, 웨이크원 제공

그는 군 생활에 대해 "스무살 때 친구 중 몇명이 해병대를 갔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들어갔는데 제대 후에는 다녀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사회로 돌아오고 나서, 선임, 후임들이 계속해서 나를 응원해줬다"며 "메신저 배경음악으로도 다 바꿔놨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선, 후임 중 나보다 10살 어린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로이킴이 지난 2015년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북두칠성' 이후 약 7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소속사 측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음악을 대하는 진실된 의지와 진솔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며 "로이킴이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로이킴의 삶의 태도와도 맞닿아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앨범 전반에 녹여냈다"고 소개했다.

로이킴은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음악들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많은 고민도 들어갔고, 나오기 직전에 이 앨범은 내가 듣기에는 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독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다 괜찮을 거라고 강한 힘을 가진 말로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로이킴은 풍미가 느껴지는 단단하고 깊은 보이스로 벅찬 감동을 전한다.

로이킴은 "수많은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더 슬플 수도 있고 더 행복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내 지금의 소중함, 앨범을 통해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저에게 어떻게 지내냐고 안부를 물어봤을 때 자신있게 '나 잘지내'라고 한 순간이 많지 않았다"며 "부디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누군가가 내가 지금 생각보다 행복하구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희망찬 멜로디로 풀어낸 '그대에게 닿을 때까지', 네 번째 정규앨범 선공개곡이자 두 번째 타이틀곡 '그때로 돌아가', 더 이상 아이답지 않은 나에 대한 자각을 담은 '어른으로', 이별 후 남은 감정의 여운을 담담하게 내뱉는 '그냥 그때', 로이킴의 섬세한 팔세토 보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믿어봐',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들어봐', '오늘 밤만큼은', '결국엔'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로이킴, 웨이크원 제공

로이킴은 앨범 발매 전 코멘트 필름을 공개한 것에 대해 "타이틀 곡 외에도 더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며 "설명을 붙이면 처음 들었을 때의 감동이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로이킴은 피처링이 없는 것에 대해 "피처링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며 "매 곡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쓰고 싶었던 곡을 다 담기가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말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보니 다른 분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이킴은 정규 앨범 발매 전 버스킹을 진행했다. 로이킴은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계획했다"며 "사실 용기가 필요했다, 그 긴장을 견뎌낼 수 있을까하면서 연습을 하자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대로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그 영상을 보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로이킴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했을 때다"라며 "방송으로 내 얼굴이 나왔을 때 행복했던 기억들이 진하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서는 "아직 안온 것 같다"며 "너무 많았지만, 4년만에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후회되는 순간에 대해서는 "후회라는 감정에 익숙하지는 않다"며 "되돌릴 수 없음을 알고 있고, 후회라는 감정이 더 나은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2019년 불거진 오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로이킴은 당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의 새로운 단톡방 멤버란 주장에 휩싸이며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조사 결과 그는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닌, 정준영의 다른 단톡방 멤버란 사실이 밝혀졌고 단톡방에 공유한 캡처 사진 역시 과거 한 블로그에 오른 연예인의 음란물 사진이 합성된 것임을 알리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종합, 로이킴은 2020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로이킴, 웨이크원 제공

로이킴은 이와 관련해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고, 군대도 다녀왔고 그 사이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까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다려준만큼 몇배로 더 열심히 활동도 하고 음악도 만들어서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들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하고 있었던 음악이나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직업에 대해서 그게 나에게 얼마나 큰 가치인지를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이 내 인생과 나에게서 없으면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뼈져리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걸 느끼다보니까 다른 생각보다도 음악을 더 열심히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향후 계획에 대해 "11월 콘서트가 있고, 팬사인회 등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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