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에 첫 非백인·최연소, 수낵 전 재무장관 당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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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이민자 출신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비백인으로 최초이자 최연소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영국 보수당 대표 및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수낵 전 장관은 단독 후보가 됐다.
수낵 내정자는 영국 첫 비백인이자 취임 당시 44세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보다도 어린 나이에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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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 알현 뒤 정식 취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
엘리트 코스 밟은 금융권 출신 정치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인도계 이민자 출신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비백인으로 최초이자 최연소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영국 보수당 대표 및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수낵 전 장관은 단독 후보가 됐다. 보수당 선거를 주관하는 평의원 모임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의회에서 후보 한 명만 출마했다면서 수낵 당선을 선언했다.
이미 전날 밤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먼저 총리직에 재도전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수낵의 당선은 유력해졌다. 모돈트 대표는 이날 후보등록 마감인 오후 2시 직전에 자격요건인 지지의원 100명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 내정자는 금명간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한다.
수낵 내정자는 영국 첫 비백인이자 취임 당시 44세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보다도 어린 나이에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영국 첫 힌두교도 총리이기도 하다. 부인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수낵 내정자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금수저' 금융인 출신이다. 명문 사립고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PPE(철학·정치·경제)를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등으로 금융가에서 일하다가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했으며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첫 정부 직책을 맡았고 2020년 2월엔 존슨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수낵 내정자는 일단 트러스 총리가 남긴 후유증을 수습해야 한다. 트러스 총리는 50년 만에 최대규모 감세안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고 이후엔 다시 이를 번복해 혼란을 준 결과 결국 최단명 총리 불명예를 안고 퇴진한다. 당장은 10월 31일로 예정된 예산안과 중기 재정 전망 발표에 관해 정리해야 한다.
일단 금융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수낵 내정자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파운드화가 상승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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