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이 영국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가 당선되면 영국 최초의 비 백인 총리가 된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수낵 전 장관이 이날 오후 마감되는 영국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에서 단일 입후보가 결정될 경우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 백인 출신 총리가 된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수낵 전 장관은 지난 7월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전당원 투표에서 리즈 트러스 현 총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인도계 수낵 전 장관은 지난 1980년 5월12일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태어났다. 수낵 전 장관은 옥스퍼드대(학사)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는 등 보수당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등 금융인의 길을 걸었고 지난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에서 주택공공자치부 차관을 역임했고 이후 존슨 내각에서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수낵 전 장관의 자산은 약 7억3000만파운드(약 1조1930억원)로 영국 부자 순위 222위로 알려졌다. 그의 부인 익샤타 무르티는 인도 정보기술(IT) 대기업인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지난 1980년 5월12일 출생(만 42세5개월)인 그가 총리에 오를 경우 지난 1812년 만 42세 1일로 총리에 오른 로버트 젠킨슨 이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