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부 리디아 고, 결혼 자축 선물은 우승..티띠꾼에 완승

이은경 2022. 10.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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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사진=BMW 코리아 제공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660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가 된 리디아 고는 2위 안드레아 리를 4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8승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는 이전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올 시즌에는 1월 게인브리지 LPGA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4억3000만원)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의 독주 분위기였다. 티띠꾼은 4라운드를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최종 순위 4위 안에 들어갈 경우 24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1위로 올라설 기회도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의 베테랑다운 연륜과 침착함이 무서웠다. 리디아 고는 전반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더니 후반에 몰아치기에 들어갔다.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5번 홀(파5)부터 17번 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17번 홀 버디 퍼트는 사실상의 우승 쐐기 퍼트였다.

리디아 고는 2위 그룹과 타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18번 홀(파 5)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샴페인 세례를 받았다.

반면 리디아 고의 기세에 티띠꾼은 샷이 크게 흔들렸다. 그는 4라운드 버디 3개에 보기 5개를 저지르며 타수를 잃어 최종 6위에 그쳤다. 티띠꾼은 4라운드 중반 즈음 이미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2월 결혼을 앞둔 리디아 고는 우승으로 결혼을 자축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씨와 결혼한다.

한편 안드레아 리(미국)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7언더파 271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혜진, 김효주, 릴리아 부(미국)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출전한 고등학생 김민솔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고별전을 치른 최나연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13개 대회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한편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 72·64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는 유효주(25)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유효주는 최종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홍정면, 박도영이 9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대상포인트 1위 김수지는 8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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