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야구월드컵 결승 한일전, 이상영-송승환에 달렸다

김현희 2022. 10.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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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 세계 야구 선수권대회(U-23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인 대표팀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지난 22일, 콜롬비이와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5-4로 잡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U-23 대회에서도 슈퍼라운드에서 만나 대표팀이 안타깝게 1-2로 패했다.

대표팀 타선은 이상하게 이번 대회에서 5점 이상 낸 경기가 딱 두 번(슈퍼라운드 타이완/콜롬비아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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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상영, 슈퍼라운드 3경기 동안 휴식. 또 다른 한일전 킬러 탄생?
- 두산 송승환, 같은 두산 소속 김대한처럼 한일전 홈런 가능?
슈퍼라운드 콜롬비아전 결승 타점 이후 기뻐하는 송승환. 사진제공=WBSC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3세 이하 세계 야구 선수권대회(U-23 야구월드컵)에 참가 중인 대표팀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지난 22일, 콜롬비이와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5-4로 잡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먼저 승전보를 알려 오면서 결승전 상대는 일본 vs 멕시코전 승자로 결정됐는데, 일본이 멕시코에 승리하면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숙적인 양 국의 맞대결은 23일 오후 7시, 타이완 타이베이 톈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일전 필승카드,
에이스 이상영-중심 타자 송승환에 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U-18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총 세 번 만났다. 전적은 1승 2패로 대표팀이 미세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U-18 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완승을 거두고도 3-4위전에서 패하며 '노 메달'에 그쳐야 했다. 그리고 이번 U-23 대회에서도 슈퍼라운드에서 만나 대표팀이 안타깝게 1-2로 패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내심 슈퍼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18세 이하 동생들'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했던 설움을 대신 풀어주고 싶어할 듯 싶다.

일단, 대표팀의 승리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좌완 에이스 이상영 카드가 아직 남아 있다. 이상영은 오프닝 라운드 멕시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인 이후 슈퍼라운드 3경기를 푹 쉬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전에 등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부산고 졸업 이후 2019년 신인지명 회의에서 LG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상영은 빠른 볼을 강점으로 하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상무 입대 이후 기량이 급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전을 포함하여 네덜란드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선보여 현재 13이닝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본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들에게 고전했던 전례를 지니고 있다. 그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갈 좌완 에이스에 이상영이 있다. 만약에 이번 결승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김광현(SSG)에 이은 또 다른 '좌완 일본 킬러'가 나타나게 되는 셈이다.

이상영 외에도 한일전 슈퍼라운드 무실점의 주인공, 이기선과 백현수에게도 큰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특히, 경희대 백현수는 일본전에서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관건은 타선이다. 대표팀 타선은 이상하게 이번 대회에서 5점 이상 낸 경기가 딱 두 번(슈퍼라운드 타이완/콜롬비아전) 뿐이었다. 그나마 마운드의 높이가 아니었다면, 결승 무대까지 오르기는 힘들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양승혁이 리드오프로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반갑기만 하다. 여기에 두산 '미래의 거포' 송승환이 결정적인 순간에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쿠바전 만루홈런, 그리고 콜롬비아전 결승타점을 포함하여 본인 힘으로 끝낸 경기가 두 번이나 된다. 이번 일본전 또한 송승환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4년 전, U-18 아시아 선수권에서는 일본 적지에서 같은 두산 소속의 김대한이 당시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높은 평가를 받던 요시다 코세이를 상대로 선제 쓰리런 홈런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휘문고 소속으로 대표팀 4번을 치던 김대한의 활약 속에 대표팀은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팀 선배로서 똑같이 대표팀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송승환이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우'가 먼저 일을 냈던 경험을 같은 '두산 형님'이 똑같이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다소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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