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시진핑" 현수막 시위..中 당대회 앞두고 '발칵'
[앵커]
중국의 수도 베이징 시내에서 "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라"고 외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20차 공산당 대회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 벌어진 돌발 시위에 공안 당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의 한 고가도로 위에 현수막 2장이 내걸렸습니다.
한쪽엔 '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라'고 적었고,
다른 한쪽엔 '봉쇄 말고 자유를 달라'는 등의 구호로 빼곡히 채웠습니다.
원인 모를 화염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사이 확성기 방송도 들립니다.
[현수막 시위 확성기 방송 : 독재자이자 나라의 도둑 시진핑을 파면하라! 먹거리를 달라! 자유를 달라! 선거권을 달라!]
항간에서 현수막 시위를 벌인 사람이 분신을 시도했다는 말도 들리는데,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화면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수막이 걸렸던 고가도로입니다.
당 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에서는 10km 넘게 떨어져 있지만, 주변에 여러 대학이 몰려 있고 지하철역도 가까운 만큼 보는 눈도 많은 곳입니다.
공안 당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곳곳에 사복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배치됐고,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중국 인터넷에 올라오는 돌발 시위 당시 영상과 사진도 속속 삭제되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현수막 시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나요?) 당신이 말하는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체포된 사람이 '증발'하는걸 막자며 신상 공유 운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외신들은 당 대회 직전 대대적인 단속으로 140만 명이 체포됐고, 방역 봉쇄 조치에 따라 격리된 사람은 2억 명 넘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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