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국민대, MBC PD수첩 법적 대응 검토

황인성 2022. 10. 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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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대역 배우 미고지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같은 방송 다른 화면에서도 대역 배우를 썼지만 재연 공지하지 않아 뒤늦게 수정한 걸로 드러났다.

MBC는 지난 12일 PD수첩 방송분 재연 미고지에 대한 사과문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이미지가 재연된 화면이 방영됐다.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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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뿐 아니라 '학교 내부 관계자'도 재연 미고지했다가 바꿔
"학교 측 확인 없이 허위사실 방송"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갈무리

MBC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대역 배우 미고지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같은 방송 다른 화면에서도 대역 배우를 썼지만 재연 공지하지 않아 뒤늦게 수정한 걸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여당과 국민대학교는 M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11일 방영됐던 방송분에는 당시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내부 관계자가 증언하는 화면에서 ‘재연’ 공지가 없이 음성대독만 공지됐다. 하지만 논란 후 다시 업로드 된 영상 화면에는 재연 공지가 추가됐다.

MBC는 지난 12일 PD수첩 방송분 재연 미고지에 대한 사과문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이미지가 재연된 화면이 방영됐다.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대역 배우 미고지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다른 재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일절 없었다. 수정 과정에 다른 화면 재연 고지도 이뤄지지 않았던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수정한 걸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관계자는 14일 쿠키뉴스에 “다른 부분도 대역 배우를 써놓고는 재연 공지를 안 해 논란이 발생하자 수정된 영상에 살짝 재연이라고 집어넣었다”며 “특히 사과문에서도 김건희 여사 재연 미공지뿐 아니라 다른 재연 장면에 대한 사과도 있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논문심사 당시인 2007년 관계자를 15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찾아내 음성 대독에 재연배우까지 동원한 것도 허위제보를 사실인 것처럼 꾸미려는 악의적 의도가 보인다”며 “근무했던 회사의 특허사업계획서를 통째로 베꼈다는 부분도 당시 회사의 허락을 받아 인용했는데도 마치 무단 복사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제보자까지 대역배우를 쓰면서 화면을 모자이크로 처리하고 한꺼번에 5명이나 집단으로 대역배우까지 동원한 것은 처음부터 시청자들을 호도하려는 꼼수로 보인다”고도 꼬집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원의 MBC PD수첩 방영에 대한 법적 강경 대응 방침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국민대 또한 M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을 PD수첩이 사실인 양 방송을 내보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대 측은 학교 내부 관계자가 증언한 내용 중 “김건희 여사가 한 번에 논문심사를 통과했다”라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당시 5번의 심사를 거쳤고 그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합격된 기록이 있음에도 학교 측에 아무런 확인 없이 한 번에 통과됐다는 허위사실을 PD수첩이 여과 없이 방송했다는 것이다. 

국민대는 MBC 측에 1차 정정보도를 요청하기로 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진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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