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용자'..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독재자, 나라 도적 파면하자" 현수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시내에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한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걸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수 말고 선거권이 필요하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
시진핑 3연임 결정, ‘영수(領袖)’칭호 받을 당 대회 앞두고 베이징에 시진핑 비난 현수막
무언가 불타며 연기 피어올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베이징(北京) 시내에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가 철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4일 AP통신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가량 떨어진 한 고가도로에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쓰인 두 장의 현수막이 걸렸다. 한 장에는 ‘핵산 말고 밥이 필요하다. 봉쇄 말고 자유가 필요하다. 거짓말 말고 자존심이 필요하다. 문화혁명 말고 개혁이 필요하다.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 노비 말고 공민이 돼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경제가 침체하고 확진자와 접촉만 해도 격리되는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판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영수 말고 선거권을 요구한다’는 부분은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인민 영수’ 칭호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현수막에는 ‘수업을 중단하고 파업한다. 독재자와 나라의 도적인 시진핑을 파면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고가도로 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도 담겨 있다. 방송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육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현수막을 누가 언제 게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 발표나 관영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관련 사진 등이 게시되지만 빠르게 삭제되고 있다.
박세영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경찰, 이준석 ‘무고 혐의’ 송치…성상납 실체 인정
- “‘빈곤 포르노’ 표현 수위 조절해야”…“지나치게 자극적 영상 안돼”
- ‘김정숙 여사 인도 수행원 논란’에 고민정 “尹 순방명단 공개하면 해소”
- “文, 이명박·박근혜보다 심한 형 받아야”vs“尹이 사과해야”...김문수·윤건영 장외전
- 성유리 남편, 박민영 전연인에 외제차 명의대여 왜?
- 울산공항 경비행기 추락, 비행훈련 20대 여성 의식불명
- ‘친일 공세’ 이재명…이번엔 언론단체와 尹정부 방송정책 견제
- 북한 이번엔 핵순항미사일… 윤석열 “억제강화 다각 검토”
- 장제원·오세훈 ‘산업은행 부산 이전’ 놓고 국감서 설전
- “뭐가 진짜 감자칩일까?” …발렌시아가, 감자칩 브랜드와 콜라보 백 출시